승리가 절실한 두 팀이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만난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전북현대는 24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인천은 승점 28점(6승 10무 11패)으로 리그 9위에, 전북은 승점 26점(6승 8무 13패)으로 리그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다.
양 팀의 승점 차는 단 2점으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인천은 올 시즌 전북을 상대로 1승 1무로 앞서고 있다.
인천은 좀처럼 중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천은 제르소를 앞세워 홈에서 전북을 잡아내고자 한다. 제르소는 지난 17라운드 전북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후 약 두 달 만에 복귀했다. 제르소는 올 시즌 부상 전까지 15경기에 나서 3골 4도움을 올리며 인천 공격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제르소가 부상으로 이탈한 9경기에서 인천은 단 6골을 기록하며 경기당 1골에 못 미치는 빈곤한 득점력을 보였고, 이 기간 무고사 외에 이렇다 할 공격 루트를 찾아내지 못하며 고전했다.
득점 단독 선두 무고사가 13골을 기록 중이지만, 인천의 팀 득점은 29골 뿐이다.
전북은 어느 정도 분위기를 바꿨다. 여전히 상위 스플릿으로 올라가는 건 힘겨워 보이지만, 지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서 막판 극적인 권창훈의 골이 터지면서 승리,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 전북은 지난 라운드 경기였던 포항과 경기에서 패배 시 가장 먼저 하위 스플릿이 결정되는 상황이었다.
선제골을 넣은 뒤 동점을 허용해 승리가 어려워 보였던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권창훈의 크로스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2-1 승리를 거뒀다. 단순한 승점 3점이 아니다. 팀 분위기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값진 3점이다.
전북은 포항전에서 공격적으로 나서서 경기력을 끌어 올린 모습을 보였다. 결정력에서 아쉬움이 남았으나 그간 답답했던 경기력과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한편 인천에 따르면 이번 경기 이틀 전 예매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섰다. 15,000명의 관중이 모였던 3월 2일 수원FC와 홈 개막전과 이번 시즌 최다 관중을 기록한 7월 27일 FC서울전 보다 높은 예매 수치이다.
인천은 이번 전북전 올 시즌 최다 관중을 목표하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