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피를 위해 토트넘에 왔습니다."
새로운 시즌에 임하는 손흥민(32, 토트넘)이 강조한 말이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와 인터뷰에서 “토트넘의 전설로 기억되고 싶습니다”라고 강조했다.
2015-2016시즌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10년 동안 활약하고 있다. 토트넘 통산 409경기 출전해 162골, 84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는 지난 시즌 주장 완장을 차며 공로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10년 동안 트로피를 들어올린 적 없다.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가까웠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전설’로 남고 싶다면서 “한 팀에서 10년 머무르는 것은 좋은 노력이라고 생각해요. 이걸 위해서는 일관성이 필요하고, 클럽에 뭔가를 돌려줘야 하죠. 저는 아직 이 클럽의 레전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토트넘에서 우승을 한 후에야 전설이라고 불리길 원합니다. 트로피를 위해 토트넘에 왔고, 특별한 시즌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어디까지 가야 할지 목표를 설정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10골을 목표로 설정했는데, 6경기에서 10골을 넣으면 목표가 끝나버리잖아요. 최대한 많이 밀어붙이고 싶어요. 모든 면에서, 팀이든 개인이든, 가능한 한 높은 곳으로 가고 싶습니다. 그 후에 어디까지 왔는지 보게 될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에게 ‘주장’ 역할은 어떤 의미일까. 그는 “지난 1년 동안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프리미어리그 팀의 주장이 되는 것은 많은 책임을 요구합니다. 저는 여전히 배우고 있어요. 쉽지는 않지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손흥민은 “저는 팀에서 가장 큰 목소리를 내는 사람은 아니지만, 필요할 때 큰 목소리를 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좋은 행동으로 좋은 예가 되고 싶어요. 우리는 매우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기 때문에, 주장이 올바른 일을 한다면 선수들도 똑같이 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경기장 밖에서도, 항상 제가 하고 있는 일에서 좋은 수준에 도달하려고 노력하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와 주고 있어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라고 고마움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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