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가 ‘가족X멜로’에서 반전의 두 얼굴을 표현했다.
김영재가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극 중 친구 변무진(지진희 분)의 일이라면 내 일처럼 나서는 세무사 오재걸 역으로 변신, 주요 전개의 한 축을 맡고 있다.
그동안 김영재는 작품 안에서 캐릭터 그 자체로 살아 숨 쉬었다. 때로는 듬직한 선배로, 때로는 슬럼프에 빠진 작곡가가 되어 보는 이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선사하며 이야기에 없어서는 안 될 인물로 활약해 왔다.
이러한 그가 이번에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오재걸이 되어 ‘가족X멜로’만의 묘미를 제대로 살리고 있다. 오재걸(김영재 분)의 첫 등장은 심상치 않았다. 평온하던 가족빌라에 폭탄을 떨어뜨린 일명 ‘평화 브레이커’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기 때문.
오재걸은 계약 만료를 앞둔 세입자들을 만나기 위해 부동산에 나타났고, 이는 흥미로운 이야기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그는 세입자들의 사정을 헤아려주듯 그들의 말을 귀담아듣는가 싶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냉혈한으로 돌변해 쫄깃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특히 범상치 않은 포스와 차가운 눈빛, 감정이 실리지 않은 무표정한 얼굴은 모두를 압도하기도.
이후 오재걸이 본색을 서서히 드러내자 시청자들은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변무진을 도와주는 좋은 친구 같았지만, 사실 그는 한몫 단단히 챙기기 위해 변무진 곁에 남아있었던 것. 오재걸은 자신의 비밀을 사람 좋은 미소와 변무진을 위하는 따뜻한 위로로 감춰왔지만, 금애연(김지수 분)에게 들켜 위기를 맞닥뜨렸다. 과연 오재걸의 앞날에 어떤 사건들이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처럼 김영재는 ‘가족X멜로’에서도 빈틈없는 연기력을 마음껏 펼치며 재미와 몰입을 드높이고 있다. 신 스틸을 넘어 시청자들의 마음과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그의 활약은 향후 회차에서도 계속될 가운데, 김영재가 완성해 나갈 오재걸의 서사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김영재를 비롯한 지진희, 김지수, 손나은, 최민호, 윤산하 등이 출연하는 JTBC ‘가족X멜로’ 5회는 오는 24일(토)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cyk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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