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최지훈의 부상을 안타까워했다.
이숭용 감독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최)지훈이가 어제 9회 주루를 하다가 불편함을 느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확인을 하고 혹시나 몰라서 오늘 아침에 일찍 병원 검진을 받았는데 왼쪽 대퇴부에 손상이 발견됐다고 하더라. 그래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라고 밝혔다.
SSG는 추신수(지명타자)-김성현(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오태곤(1루수)-박성한(유격수)-이지영(포수)-하재훈(우익수)-최상민(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송영진이다. 최지훈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정현승이 올라왔다. 최지훈은 왼쪽 대퇴직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최지훈은 올 시즌 116경기 타율 2할7푼3리(465타수 127안타) 11홈런 47타점 86득점 32도루 OPS .761을 기록중이다. 수비에서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수비이닝(968⅔이닝)을 소화했다. 공수주에서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최지훈의 부상은 SSG에 큰 악재다.
이숭용 감독은 “일단은 엔트리에서 빼고 휴식을 취한 다음 2주 후에 정밀검사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아주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 같다. 경기가 끝나고 조금 불편하다고 해서 검사를 한 것인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면서 “굉장히 마음이 무겁다. 지훈이 같은 경우에는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와 주루에서도 팀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경기에 대한 열정이 정말 큰 선수이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부분도 있다. 어제 오랜만에 연패도 끊고 좋은 분위기가 왔는데 남은 경기를 어떻게 해야할지 구상을 잘해야 할 것 같다”라며 최지훈의 부상에 고개를 숙였다.
순위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점에서 최지훈 없이 2~3주를 보내야 하는 SSG는 곧바로 대체자 찾기에 나섰다. 이날 경기에서는 최상민이 최지훈을 대신해 중견수로 나간다. 이숭용 감독은 “다양하게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오늘은 (최)상민이가 나간다. 그리고 (한)유섬이가 최원태에게 상대전적이 좋지 않고 지금 밸런스도 좋지 않아서 하재훈을 기용했다. 계속해서 찾아봐야 할 것 같다. 오늘은 (정)현승이를 올렸다. 중견수를 어떻게 해야할지 잘 고민해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선수가 열심히 최선을 다하다가 그렇게 된 것이다. 감독 입장에서는 무겁게 받아들여야할 일이지만 여기 있는 선수들을 믿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SSG는 지난 21일 LG전에서 5-1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7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 승리로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이숭용 감독은 “엘리아스가 정말 팀이 어려운 시기에 빛나는 투구를 보여줬다. 베테랑들도 역할을 잘해줬다”라고 좋은 활약을 해준 선수들을 격려했다.
노경은은 이틀 연속 오스틴 딘에게 적시타를 맞아 실점을 했지만 지난 경기에서는 팀의 리드를 잘 지켰다. “어제도 말했다시피 그런 상황이 되면 (노)경은이를 쓰겠다고 했고 그런 상황이 돼서 썼다”라고 말한 이숭용 감독은 “경은이가 이겨내야 우리 팀이 더 강해진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다 보고 있기 때문에 상대를 어떻게 해서든지 제압을 해야한다고 봤다. 경은이가 깔끔하게 막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최선을 다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선수들도 느끼는 것이 있을 것이고 감독의 메시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어제 상황에서는 망설임 없이 경은이를 생각했다”라며 노경은에게 믿음을 보냈다. 이어서 “경은이는 오늘 쉰다. 후반기에는 3연투도 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이런 날씨에 3연투를 하는건 좀 아니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