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돈내산 독박투어’가 시즌3로 돌아왔다.
22일 오전 서울 중구 SK남산그린빌딩 B스퀘어에서 채널S, SK브로드밴드, AXN, K·star가 공동 제작하는 ‘니돈내산 독박투어3’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독박투어’는 2023년 9월 시즌1부터 출연자가 자비로 여행 경비를 내는 초유의 콘셉트로 시청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끌어모아 시즌3 론칭을 확정했으며 오는 24일(토) 오후 8시 20분 시즌3 첫 방송의 포문을 연다. 특히 이번에는 채널S를 비롯해, SK브로드밴드, AXN, K·star가 공동 제작하며, 4개 채널을 통해 동시 방송되면서 더욱 많은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시즌에도 ‘개그맨 찐친’ 김대희, 김준호, 장동민, 유세윤, 홍인규가 출연을 확정했다. 출연진은 인사와 함께 본격적인 간담회를 시작했다. 맏형 김대희는 “저는 꼰대희가 아니다. 벌써 시즌1을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시즌3를 해서 기분이 좋다. 시즌이 끊기지 않고 개인적인 심경으로 시즌제를 폐지했으면 한다”고 말했고, 김준호는 “반갑습니다. 저희가 2005년에 형동생으로 만나서 20년차가 됐다. 이렇게 되니 여행을 다닐 수 있어서 좋다. 다시한번 채널S, SK브로드밴드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벌써 시즌3까지 방송을 앞둔 가운데, 출연진들은 프로그램의 성공을 예상했을까. 장동민은 “당연히 예상했다. 주변 연예인들이 너무 부러워한다. 나도 친한 사람들이랑 하고 싶다는 말을 하는데, 어디가서 ‘독박투어 잘 보고 있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고 그러다보니 잘될거라고 예상했다”고 했다.
맏형 김대희는 시즌3까지 올 수 있던 팀워크 비결에 대해 “특별히 없다. 세월인 것 같다. 긴 세월을 함께한 게 크다. 또 서로가 서로를 볼때 ‘저사람을 틀리다’라고 생각하지 않고 다름을 인정하는 것 같다. 그래서 팀워크가 좋은 것 같다. 제가 생각해도 멋진 말이다”라고 자화자찬해 웃음을 안겼다.
이번 시즌에서는 역대 최장거리 여행지로 유럽행을 선택한 ‘독박즈’의 모습과 함께 더욱 물오른 케미가 빛을 발할 예정이다. 유럽 여행은 이전 시즌 여행지와 어떤 점이 달랐냐는 물음에 김준호는 “튀르키예 물가에 놀랐다. 가격이 조금 적당할 줄 알았는데, 최근에 올랐다고 하더라,. 이런 정보를 시청자들에게드릴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저는 절대 못하는 걸 친구들을 통해서 해봤다”고 말했다.
이에 옆에 있던 후배들은 “키스, 키스”라고 놀렸고, 김준호는 “키스라니. 결혼을 앞둔 사람한테”라며 “열기구를 비겁하게 탔지만, 가격이 있는데도 한번 타봤다. 또 제가 다낭에서 7200원짜리 숙소를 구해서 욕을 엄청 먹었느데, 이번에는 한국인이 하는 민박집을 구해서 삼겹살을 구워먹었다. 저희는 한국인 유학생도 만나서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현재 김준호를 제외한 모든 멤버가 기혼에 자녀가 있는 상황. ‘독박투어3’에서도 가족 언급이 많아진 상황, 김준호의 생각도 남다를 것. 특히 공개열애 중인 여자친구 김지민과 결혼 시기에 대한 기사가 매주 쏟아지면서 대중의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준호는 “저는 1~2년간 기사를 많이 봤다. 김준호 결혼 얘기 피로감 누적”이라며 “제가 출연하는 ‘돌싱포맨’이랑 ‘미우새’가 결혼 얘기가 많이 나오는 프로그램이라 편집을 하는 것도 아닌데 기사가 나서, 이제 기자님도 피곤하신 것 같더라”고 털어놨다.
김준호는 “이번에 체코갔다와서 지민이한테 ‘결혼하면 신혼여행은 유럽 쪽이 어떻겠냐’고 말을 했다. 내년 정도에는 하지 않을까 싶다. 저도 지치거든요. 지민이도 오은영 박사님 프로그램 가서 한 소리했는데 기사가 크게 났더라”면서 “저도 타격감을 받는다고 해야하나? 둘이 서로 부정적이거나 네거티브한 기사는 서로 안좋은 것 같아서 서둘러야겠다. 내년정도 생각하고 있다. 이건 진짜예요”라고 강조했다.
이를 듣던 김대희는 “이렇게 피로감이 누적되면 정작 결혼할때 아무도 안 올까봐 걱정이 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실제로 2005년 처음 만나 20년 넘게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들은 그동안 관계성이 바뀌기도 햇을까. 장동민은 “관계성 같은 경우는 저희는 한결같이 변하지 않는게 좋은 것 같다. 20년이 지나도 같은 모습인 것, 그때도 맏형들이 30대 초반이었는데 노인네였고, 인규는 그때도 지금도 막내 느낌. 80살이 되어도 똑같은 느낌이 들지 않을까”라며 “우리 멤버들이랑은 뭘 해도 재밌지 않을까 생각해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걸 해보고싶다”고 말했다.
‘독박투어’ 같은 여행 프로그램이 아닌 다른 장르의 프로그램은 어떤 걸 하고 싶냐고 묻자, 유세윤은 “만약에 여행 콘텐츠가 김이 빠지면, 장동민 씨가 요리도 잘하니까 ‘장식당’ 같은 걸 해서 어딘가에 어떤 프로그램을 모방하는 건 아니지만 어딘가에 머물면서 생존해나가는 프로그램을 하면 재밌을 것 같더라. ‘장식당’이나 ‘피지컬 장’ 같은 거”라고 언급했다.
앞서 홍인규는 시즌1 첫 방송 전 ‘독박투어’ 방송에 사활을 걸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시즌3까지 방송을 앞둔 점에 대해 “저는 ‘독박투어’ 전에 3~4년간 방송이 없어서 아파트 주민들이 연예인인 줄 몰랐다. 다행히 독박투어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저를 반겨주는 모습에 이사할 예정이었는데 3~4년 더 살려고 한다. 연예인 대접 받아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독박투어가 오랜 기간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모든 시즌을 합쳐 가장 독박을 많이 쓴 출연자는 김준호, 지금까지 얼마를 썼냐는 물음에 그는 “제가 최다 벌칙을 받은 것 같다. 근데 통계자료를 보면 돈은 장동민, 홍인규가 더 많이 썼다. 일본에서 인규가 300만원을 쓰고 울었다. 절규를 해서 기억이 난다. 저희 프로그램은 사실 지금도 사비쓰냐고 물어보시는데, 해외에서 제 카드를 쓰면 문자가 오더라. 카드회사에서 전화가 오고, 그런 부분을 확인해드렸다. 최다 벌칙은 저지만, 돈은 장동민이 많이 썼다”라고 말했다.
돈을 가장 많이 썼다는 장동민은 “한 4억 5천 정도 쓴 것 같다. 정확히는 얼마죠?”라고 물었고, 현장에 있던 스태프는 “천만원 정도”라고 이야기했다. 이를 듣던 장동민은 “그럼 우리가 5천만원 쓰는 거야? 제작진이 미쳐서 연예인 돈 5천만원을 뜯어냈다”라고 분노했다.
이를 지켜보는 가족들의 반응은 어떨까. 아내들의 반응을 묻자 장동민은 “유쾌하고 즐거워해서 그런 걸 테스트했는데, 좋은 사람들이랑 여행간 거니까 즐겁게 쓰라고 한다. 온 가족이 보느라 즐거워하고, 본인 남편들이나 남자친구가 걸리면 더 즐거워한다. 돈을 얼마 썼다는 건 저희에게 그닥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인규만 눈물을 안 보인다면, 리얼로 눈물을 흘렸어요?”라고 물었고, 홍인규는 “단가가 달라요. 쓰는 건 똑같다. 출연료는 제일 적고, 밥은 똑같이 먹고. 여기 사장님도 계시니까요”라며 출연료 인상을 요구했다.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출연료도 다소 차이가 있을까? 유세윤은 “다른 프로그램보다 많은 건 사실이다. 근데 어떤 날은 하나도 안남기고 갈때도 있고, 어떤 날은 개꿀이다. 그거에 중독이 된다. 중독이 되면 안되는데. 근데 정산을 해보면 다른 프로그램이랑 비슷하긴 하더라”라고 말했다.
김준호는 “회사랑도 많이 싸우고 있다. 출연료를 6대4로 나누면, 벌칙금도 6대4로 나눈다. 저희가 친한 사람들끼리 재밌게 즐기고 오면 시청자분들도 재밌게 즐길거라고 생각하셨다. 제작진은 여행 정보를 주자고도 하시는데, 저희는 정보를 주면 재미가 없다. 이번 시즌에는 여행 자료와 물가, 정보를 더 강화했다. 저희도 이번에 유럽 편이 그런 부분에서 달라진 것 같다”고 답했다.
홍인규는 여행경비 때문에 속상함을 토로하기도 했으나, 최근 ‘라디오스타’에서 골프 유튜브 채널로 월 6천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에 그는 “우선 얼마전에 ‘라스’ 나가서 월 6천 번다고 기사가 났다. 주변에 제가 돈을 진짜 많이 버는 줄 아시는데, 제가 제작비가 월 6천 정도 들어서 거의 또이또이다”라며 “그게 제목만 나가고 숏츠로 퍼지면서 결혼하는 후배들이 축의금을 기대하더라. 정정기사 꼭 내달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홍인규는 “독박투어는 금액이 크다보니까 제가 수입이 늘었더라도 유럽편은 어렵더라. 제가 징징대는데 재밌고 귀엽게 봐달라”고 했다.
멤버들간 출연료가 다른데, 독박을 써야하는 상황은 같으면 기분이 이상하지 않을까. 홍인규는 “저도 진짜 (다른 출연자 출연료를)모른다. 아마 둘(김대희, 김준호)이 똑같고, 둘(장동민, 유세윤)이 똑같지 않을까. 전 달라요. 대희 형도 준호만큼 주면 할게, 동민이도 세윤이 만큼 주면 할게라고 했을 것 같다”며 “저는 이들의 3분의 1정도 되지 않을까 하는데. 유세윤때문에 이쪽이 높을 것 같다. 밥을 먹으면 음료수 가격은 빼준다거나 그런 건 해줬으면 좋겠다. 근데 형들이 공항에서 밥도 사주고, 선물도 잘 사준다”고 이야기했다. 이를 보던 맏형 김대희는 “자세한 금액은 그렇고 상, 중, 하로 나뉜다”고 정리했다.
한편, ‘니돈내산 독박투어3’는 오는 24일 오후 8시 20분 첫 방송된다. /cykim@osen.co.kr
[사진] 채널S, B tv, AXN, K-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