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심우준이 공수에 걸쳐 몸을 아끼지 않는 맹활약을 펼쳤다.
심우준은 지난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으로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심우준의 경기 초반 수비가 이날 맹활약의 시작이었다.
0-0 맞선 2회 초 무사 1루 키움 변상권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막아낸 뒤 공을 굴려 1루 주자 최주환을 잡아냈다.
묘기 같은 수비로 하마터면 안타가 될 뻔했던 타구를 멋지게 잡아낸 것.
경기 시작 앞두고 내린 부슬비에 축축하게 젖은 그라운드에 몸을 날린 심우준의 유니폼은 진흙으로 범벅됐다.
물로 유니폼에 무겁게 달라붙은 진흙을 털어낸 심우준은 타석에서도 빛났다.
경기 중반으로 넘어가던 5회말 2사 1루, 무실점투 이어가던 키움 헤이수스 상대로 2점 결승 홈런을 날렸다. 심우준은 기세를 몰아 7회말 2사 2루 3-0으로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에 이어 4-0으로 앞선 8회말 2사 1,2루 쐐기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그는 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 있었다. 이날 경기 전 10경기에서 타율 0.097(31타수 3안타)로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심우준의 이날 절실했던 수비가 최근 슬럼프에 빠졌던 타격감까지 일깨운 보였다.
예비 FA 심우준, 진흙까지 묻혀가며 보인 수비를 터닝 포인트 삼아 KT를 가을 야구까지 이끌 수 있을까?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