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계약을 연장한 외국인 투수 시리카와 케이쇼는 “계약 기간이 늘어났는데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 21일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의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계약을 맺은 시라카와와 내달 4일까지 140만 엔(한화 1270만 원)의 조건에 계약을 연장했다.
시라카와는 두산 유니폼을 입고 6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 2패 평균자책점 5.34를 기록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16일 수원 KT전에서 8이닝 4피안타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최고의 투구를 선보이며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이승엽 감독은 21일 포항 삼성전에 앞서 “브랜든의 복귀가 늦어지는 가운데 시라카와와 계약을 연장해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라카와는 세 차례 등판할 예정이다. 마지막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계속 던지면 더 좋아질 것”이라며 “어린 선수인 만큼 던지면 던질수록 더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시라카와는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16일 수원 KT전에서 8이닝 4피안타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최고의 투구를 선보이며 시즌 4승째를 거뒀다. 그는 “좋은 투구를 한 게 발판이 되어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면서 “이승엽 감독님의 조언이 도움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승엽 감독은 시라카와에게 어떤 조언을 건넸을까. “감독님께서 초구는 무조건 잡고 가자고 하셨다. 원 스트라이크부터 무조건 승부를 시작하자는 뜻으로 공격적인 피칭을 요구하셨다. 볼배합은 아닌데 빠른 볼카운트에서 가운데 위주로 던지고 카운트가 늘어날수록 구석으로 가자고 했다. 처음은 무조건 가운데를 집중하자는 조언이 통했다”. 시라카와의 말이다.
계약 종료를 앞두고 향후 거취에 대한 물음에 말을 아꼈던 시라카와는 “KBO리그에서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가) 처음 시행하는 제도이기도 했고 일본 프로야구와 가까워지기 위해 KBO리그에서 능력을 보여주는 게 맞는지 아니면 일본에 직접 가서 보여주는 게 더 좋을지 고민하고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한국 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편. 그는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었다. 동료들 모두 잘 챙겨주고 있어 생활하는데 너무 즐겁게 하고 있다”면서 “다만 한국에 매운 음식이 많아서 음식을 먹을 때 한정적인 게 있지만 그걸 제외하면 전혀 어려움이 없다”고 전했다.
처음 왔을 때보다 어떤 부분이 좋아졌는지 묻자 “처음에 많은 관중 앞에서 던지는 게 긴장되고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이제는 많이 적응했다”고 밝혔다.
시라카와는 마지막으로 “전 경기 승리 투수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던질 생각이다. 팀에 공헌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시라카와는 22일 포항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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