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벤 조이스(24)가 압도적인 강속구로 놀라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조이스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에인절스가 9-5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조이스는 선두타자 MJ 멜렌데즈를 6구 시속 92.6마일(149.0km) 싱커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서 마이클 매세이를 2구 95.7마일(154.0km) 싱커를 던져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조이스와 바비 위트 주니어의 마지막 맞대결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초구부터 104.8마일(168.7km) 강속구를 꽂아 헛스윙을 끌어낸 조이스는 2구째에도 104.5마일(168.2km) 포심을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에 집어넣었고 위트 주니어는 또 헛스윙을 했다. 조이스는 마지막 103.2마일(166.1km) 포심을 한가운데에 던졌고 이번에도 위트 주니어의 방망이가 헛돌아가며 헛스윙 3구삼진을 잡아내 경기를 끝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 사라 랭스 기자는 “벤 조이스가 위트를 상대로 잡아낸 삼진은 투구 트래킹(2008년)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나온 것이다. 3구, 3헛스윙, 모두 103마일(165.8km) 이상. 모두 103마일을 던져 3구삼진을 잡은 적이 또 있을까? 조이스가 지난 4일 J.D. 마르티네스(스트라이크, 파울, 헛스윙)를 상대로 잡았다!!!”라며 조이스의 놀라운 강속구를 조명했다.
이제 빅리그 2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조이스는 아롤디스 채프먼(피츠버그) 이후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 시즌 26경기(29⅓이닝) 1승 7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중이며 이날 시즌 최고 구속인 104.8마일을 찍었다. 채프먼이 지난 8일 샌디에이고전에서 기록한 105.1마일(169.1km)에 이어서 올 시즌 2번째로 빠른 공이다.
MLB.com은 “바비 위트 주니어가 흔들리는 접시 위에 서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안타(177)와 타율(.352)에서 아메리칸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위트 주니어는 시즌 내내 상대 투수들에게 위협적인 존재였다. 하지만 벤 조이스는 다른 계획이 있었다”라며 조이스의 강속구 승부에 감탄했다.
위트 주니어는 올 시즌 126경기 타율 3할5푼2리(503타수 177안타) 25홈런 92타점 110득점 25도루 OPS 1.019를 기록중인 슈퍼스타 유격수다. 올 시즌 애런 저지(양키스)의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을 저지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타석당삼진비율은 15.1%에 불과하다.
조이스는 이런 위트 주니어를 상대로 3연속 포심을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넣으며 헛스윙 삼진을 만들어냈다. 위트 주니어는 세 차례 모두 배트를 휘둘렀지만 공에 스치지도 못했다. 그만큼 조이스의 구속과 구위가 대단했다는 의미다. 론 워싱턴 감독은 “조이스는 뭔가 특별한 선수가 될 것이다. 나는 늘 그에게 더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고 그는 강속구를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라며 조이스의 활약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