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대투수 양현종(36)이 최다탈삼진 1위 위업을 세웠다.
양현종은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회까지 탈삼진 3개를 뽑아냈다. 개인통산 2049 탈삼진을 기록하며 한화 레전드 송진우가 보유하고 있는 2048 탈삼진을 넘어 KBO리그 통산 단독 1위에 올랐다.
시즌 24번째로 선발등판에 나선 양현종은 1회초 첫 타자 황성빈을 상대로 4구만에 변화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통산 2047호이자 10시즌 연속 100탈삼진 기록이었다. 타이거즈 레전드 이강철 KT 감독과 롯데와 두산에서 활약한 장원준에 이어 역대 세 번째 대기록이다.
2회초는 선두타자 레이예스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으나 다음타자 나승엽을 3구 삼진으로 윽박지르고 2048호를 기록, 송진우와 어깨를 나란히했다. 신기록의 희생자는 윤동희였다. 3회초 2사후 상대하며 파울홈런을 맞았으나 몸쪽 직구를 찔러넣어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데뷔 이후 1만5728타자만에 2049개째 탈삼진 새 역사를 창조했다.
2007년 1라운드로 입단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8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2009년에는 139삼진을 뺏어내며 데뷔 처음으로 세 자릿 수를 기록하며 닥터K 커리어를 시작했다. 방망이를 밀고 들어오는 타점높은 강력한 직구가 위닝샷이었다.
체인지업을 터득하고 제구를 완전히 잡고 2014시즌부터 에이스 자리에 올랐다. 그 해부터 올해까지 매시즌 세 자릿 수 탈삼진을 이어왔다. 지난 6월6일 광주 롯데전에서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하며 신기록 달성을 예고했다. 이어 49개를 추가하며 스스로 전설의 자리에 올랐다.
탈삼진 신기록을 앞으로 깨지지 힘든 기록이 될 것이 확실시 된다. 양현종에 이어 현역 가운데 가장 많은 탈삼진을 기록한 투수는 동년배 SSG 에이스 김광현으로 1849개를 기록 중이다. 함께 커리어를 이어 간다는 점에서 200개의 격차를 쉽게 허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