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않는데 가만히 있지 않겠다".
KIA 타이거즈 해결사 최형우(40)가 복귀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최형우는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앞서 방망이를 쥐고 타격훈련을 했다. 티베팅에 이어 베팅게이지 안에 들어가 투수가 던지는 볼도 타격을 했다.
지난 6일 광주 KT 위즈와의 경기 도중 내복사근 손상으로 빠진 이후 처음으로 방망이를 잡았다. 2주 넘게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치료에만 전념해왔다. 지난 19일 재검진결과 "80% 회복했다. 타격훈련을 해도 가능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전날은 폭우로 인해 타격은 하지 않았다. 거의 2주만에 방망이를 들고 스윙을 한 것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복귀 시기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주말 또는 다음 주에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예상보다 훨씬 빠른 복귀 움직임이다. 몸이 아프지 않으면 뛰어야한다는 최형우의 의욕 때문이다. 이 감독은 "조금 걱정된다. 본인과 이야기를 했는데 '아프지 않는데 가만히 쉬는게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기술훈련을 위해 움직이는 것은 괜찮다고 해서 훈련을 시작했다. 내일까지 훈련하고 주말 (퓨처스) 경기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오늘 타격하는거 보고 다시 이야기하겠다. 이번 주말일지, 다음주일지 결정할 것이다"고 실전투입 시기를 밝혔다.
만일 이번 주말 퓨처스 실전을 거친다면 다음주중(27~29일) SSG 랜더스와의 광주 3연전부터 1군에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주말이 여의치 않다면 8월31~9월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구 2연전이 복귀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한 복귀 의지를 감안한다면 다음주부터 해결사의 타격을 볼 수도 있을 듯 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