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20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3-0 승리를 가져왔다. 지난 16일 창원 NC전 이후 4연승 질주.
삼성은 2점 차 앞선 8회초 수비 때 2사 1,3루 위기를 막아낸 게 결정적이었다. 좌완 이상민 대신 마운드에 오른 잠수함 투수 김대우는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을 상대로 공 3개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김대우는 경기 후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를 통해 “운 좋게 제가 생각하는 대로 제구가 잘 되어 다행”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위기 탈출 후 포효한 그는 “타이트한 상황에서 장타력이 좋은 좌타자를 상대로 더 정확하게 던지려고 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나온 것 같다”고 했다.
21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결과적으로 투수 김대우와 포수 강민호가 상대 타자에 대한 분석을 잘했다. 김대우는 자기 공을 자신 있게 잘 던졌고 포수 강민호는 상대 타자의 성향을 잘 파악했다”고 말했다.
좌타자는 좌투수에 약하지만 사이드암 계열 투수에 강한 게 일반적이다. 박진만 감독은 “역으로 갔다. 제러드는 좌타자지만 좌투수에 강하고 사이드암 계열 투수에 약하다. 이러한 부분을 고려했다”면서 “결과적으로 두 선수가 잘 막았다”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전날 경기에서 3안타 1타점을 올린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에 대해 “우리가 바라던대로 필요할 때 적시타를 쳐주고 출루하는 등 제 역할을 잘해줬다. 타선의 무게감이 한층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우익수 구자욱-포수 강민호-3루수 김영웅-지명타자 박병호-1루수 르윈 디아즈-유격수 이재현-좌익수 김현준-2루수 안주형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선발 출격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