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노시환(24)이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노시환은 지난 20일 청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4번 3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한화는 노시환의 활약과 요나단 페라자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3-2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4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시즌 131경기 타율 2할9푼8리(514타수 153안타) 31홈런 101타점 85득점 2도루 OPS .929를 기록한 노시환은 홈런왕과 타점왕을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에도 노시환을 향한 기대는 대단했다. 노시환은 107경기 타율 2할8푼1리(427타수 120안타) 23홈런 78타점 78득점 6도루 OPS .838을 기록하며 올해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시즌 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 한화 김경문 감독은 지난 18일 인터뷰에서 “노시환은 그 어린 나이에 홈런왕과 타점왕 타이틀을 땄다. 너무 잘했지 않나. 그렇다보니 그 선수를 바라보는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버렸다. 얼마나 부담스러울지 다들 알 것이다. 홈런을 20개를 쳤는데도 성에 안차는거다”면서 노시환이 올해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나는 그렇지 않다. 노시환의 가장 큰 장점은 수비. 수비를 잘해준다는 것이다”라고 노시환의 수비력을 강조했다.
노시환은 올 시즌 3루수 중 두 번째로 많은 수비이닝(925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3루수 수비가 지난해보다 좋아진 것이 눈에 확연히 들어올 정도로 수비에서 좋은 퍼포먼스가 나오고 있다. “아마 3루수 중에서 수비이닝이 가장 많은 선수 중 한 명일 것이다”라고 말한 김경문 감독은 “경기에 거의 빠지지 않고 나가고 있다. 얼마나 수비를 열심히 준비하고 체력관리를 잘하고 있나. 내가 와서 보니까 TV로 볼 때도 그랬지만 수비를 참 잘한다. 그동안 공격에 집중하며 홈런만 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수비도 탄탄하게 준비를 잘 했더라”라고 말했다.
“올해 마무리가 중요할 것 같다”라고 말한 김경문 감독은 “감독도 하다보면 성적을 잘내도 다음해 그 성적은 기본으로 깔고 가고 더 잘해야하지 않나. 그 때부터가 부담이 되는 것이다. 노시환은 너무 어린 나이에 너무 큰 성적을 냈기 때문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나는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노)시환이가 부상없이 경기를 뛰어주기를 바랄 뿐이다. 충분히 잘하고 있다. 앞으로 30경기 넘게 남지 않았나. 홈런 몇 개는 더 칠 것이다. 그러면 벌써 20홈런을 넘었는데 25개 정도 치는 것 아닌가. 얼마나 훌륭하냐. 좀 더 마음의 부담을 덜고 편하게 갔으면 좋겠다. 잘하고 있다”라며 노시환이 마음의 짐을 덜기를 바랐다.
이러한 김경문 감독의 바람을 들었는지 노시환은 최근 타격감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 5경기에서 타율 3할5푼(20타수 7안타) 2홈런 3타점 3득점을 기록중이다. 이날 시즌 23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시즌 29홈런 페이스로 홈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만약 노시환이 남은 시즌까지 지금의 타격감을 유지한다면 2년 연속 30홈런에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
잠재력을 만개한 지난 시즌에 이어서 올 시즌에도 새로운 강점을 발견해내며 순항하고 있는 노시환이 기분 좋게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