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포항은 약속의 땅이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4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20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의 완벽투를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16일 창원 NC전 이후 4연승을 달렸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우익수 구자욱-포수 강민호-3루수 김영웅-지명타자 박병호-1루수 르윈 디아즈-좌익수 김헌곤-유격수 이재현-2루수 류지혁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박진만 감독은 디아즈의 6번 배치에 대해 “아무래도 처음 보는 투수들이 많다 보니 적응이 필요할 것”이라며 “중심 타선보다 조금 밑에서 편하게 치는 게 나을 것”이라고 했다.
삼성은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10승 2패로 우세를 보였다. 이에 박진만 감독은 “작년에는 두산에 약세를 보였는데 올 시즌 결과가 좋다. 선수들도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두산은 중견수 정수빈-우익수 제러드 영-지명타자 양의지-1루수 양석환-좌익수 김재환-2루수 강승호-포수 김기연-유격수 김재호-3루수 이유찬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조던 발라조빅.
이승엽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 무대에 복귀한 이영하의 현재 상태에 대해 “컨디션은 아무런 문제 없다. 아무래도 오늘은 복귀전이니까 편한 상황에서 기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최지강이 지난 주에 돌아왔고 이병헌, 홍건희, 김강률도 있다. 이기는 경기에서 나오는 투수들은 다 돌아왔다”고 반겼다.
삼성은 2회 박병호와 디아즈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김헌곤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박병호는 3루에 안착했다. 계속된 1사 1,3루서 이재현이 중전 안타를 때려 1점을 먼저 얻었다. 이후 류지혁과 김지찬이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더 이상 점수를 얻지 못했다.
삼성은 7회 선두 타자 류지혁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갔다. 김지찬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구자욱이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그사이 류지혁은 3루에 안착했다. 타석에는 강민호. 바뀐 투수 홍건희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2-0. 두산은 8회 1사 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 삼성은 8회말 공격 때 디아즈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6이닝 무실점(2피안타 8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우고 12승째를 거뒀다. 디아즈는 3안타 1타점으로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고 강민호와 이재현은 안타와 타점을 올렸다. 두산 선발로 나선 발라조빅은 5이닝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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