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혜리가 ‘빅토리’에 진심이다.
혜리가 출연한 영화 ‘빅토리’(감독 박범수)가 지난 14일 개봉했다.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1999년을 배경으로 한 ‘빅토리’는 당시를 경험했던 관객들에게는 추억을, 경험해보지 못한 관개들에게는 신선함을 안기고 있다. ‘써니’를 떠올리게 한다는 감상평 또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으며, 많은 이들이 관람 후기로 ‘인생영화’라고 손꼽고 있다.
하지만 성적면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다수의 신작이 쏟아지고 있어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기도 한 가운데 2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빅토리’는 지난 19일 1만 191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 오피스 5위를 나타냈다. 개봉 6일 동안 누적 관객수는 20만 7383명이다.
주연 배우 이혜리는 무대 인사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20일 방송된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DJ 김태균과 뮤지는 “혹시 직접 제작했냐”, “투자를 많이 한 모양이다”라고 혜리의 열정에 혀를 내둘렀다. 혜리는 “제가 한 작품을 보다가 제가 운 게 처음이다. 그래서 사실 제가 이런 영화를 찍었는데 잘 모르시고 지나가시는게 너무 속상하다. 이 정도의 책임감을 느낀 적이 처음 같다. 왜냐면 저를 보고 선택 하실거지 않나. 그런데 선택들이 고민이 많으실까봐 제가 좀 더 ‘저 믿어주세요’, ‘한번만 봐주세요’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혜리는 “진심으로 이 방송 끝나고 영화 저랑 같이 보러 가자. 제일 가까운 영화관이 어디냐. 진짜 가자. 그러면 제가 ‘컬투쇼’ 끝나고 기다리고 있을테니 거기서 만나자”고 제안했고, 김태균은 “이렇게 적극적인 배우 처음본다”고 감탄했다.
‘빅토리’에 진심인 이혜리는 ‘컬투쇼’ 이후 영화관으로 이동, 게릴라 무대 인사를 진행하며 영화를 홍보했다. 이혜리는 ‘빅토리’를 상징하는 손가락으로 ‘V’를 그린 판넬을 들고 영화관 구석구석을 다녔고, 관객들과 셀카를 찍으며 홍보에 나섰다.
특히 이혜리는 한 관객으로부터 받은 편지도 공개했다. 그는 “뭐냐하면 꾹꾹 눌러 담은 마음들이 너무 고맙고 믿어지지가 않아서 자꾸만 울게 되어버리는거야. 사실은 서로를 탓해도 되는 걸 모두가 자책하고 있는 우리에게 제일 들리는 말은 바로 이 응원이더라고. 목놓아 소리 내서 엉엉 울어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오랜만이지만 확실한 건 오늘 그 이유는 고마움이라는 거!”라고 말했다.
이어 “생각보다 빨리 마지막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정말 끝에 끝까지 이 마음을 보답하고 한 명 한 명 붙잡고 인사할 거야. 너무 소중한 마음을 나눠줘서 고마웠다고. 덕분에 무너지지 않았다고. 오늘도 잠이 들지 않는 밤을 보내며 마음 한 편에 희망을 갖고 내일을 시작할거야! 난 짱 멋진 추필선이니까”라고 덧붙였다.
혜리는 SNS를 통해 올라오는 ‘빅토리’ 후기들을 공유하고 있다. 혜리의 진심이 닿을까. ‘빅토리’는 현재 절찬 상영 중이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