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35)의 선발등판 날마다 날씨가 변덕이다. 3경기 연속 우천으로 경기 시작이 지연됐다.
요키시는 20일 청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 선발투수로 나선다.
그러나 경기 개시 예정인 오후 6시30분이 된 뒤에도 ‘플레이볼’이 선언되지 않았다. 4시30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1시간가량 꽤 내렸고, 그라운드 정비 작업으로 인해 오후 7시 개시로 미뤄진 것이다.
경기 준비 및 대기 시간이 길어진 모든 선수들에게 달갑지 않은 상황. 특히 선발투수들의 리듬이 깨질 염려가 있다. 요키시는 KBO리그 복귀 후 3경기 연속 이런 상황에 처했다.
NC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뒤 복귀전이었던 지난 9일 잠실 LG전은 소나기 여파로 40분 늦춰져 오후 7시10분 시작했다. 1회부터 무려 10점을 내준 요키시는 3⅔이닝 8피안타(2피홈런) 4볼넷 2탈삼진 10실점 패전으로 복귀전을 망쳤다.
이어 15일 창원 SSG전도 비 때문에 경기 시작이 늦어졌다. 무려 1시간을 대기한 뒤 오후 7시30분부터 경기에 들어갔다. 4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5회를 채우지 못하며 2경기 연속 패전.
3번째 등판인 청주 한화전까지 비로 인해 예정된 시간에 경기가 시작되지 않았다. 아무리 경험 많은 베테랑이라도 1년 넘는 실전 공백이 있어 이 같은 변수도 투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NC는 이날 한화 우완 선발 문동주를 맞아 박민우(2루수) 서호철(3루수) 맷 데이비슨(지명타자) 권희동(좌익수) 김휘집(1루수) 박세혁(포수) 천재환(우익수) 김주원(유격수) 최정원(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내세웠다.
데이비슨이 3경기 만에 선발 복귀했다. 지난 16일 창원 삼성전에서 4회 중전 안타를 치고 난 뒤 왼쪽 내전근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된 데이비슨은 17~18일 삼성전을 쉬었다. 데이비슨이 결장한 삼성과의 2경기에서 NC는 4-5, 3-5로 패하며 창단 첫 10연패 충격에 빠졌다. 투수 카일 하트, 김영규, 외야수 박건우, 손아섭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데이비슨의 공백도 뼈아팠다.
하지만 20일 한화전에 데이비슨이 선발 복귀했다. 1루 수비는 나서지 않고 지명타자로 라인업에 들어갔다. ‘한국의 쿠어스필드’ 청주구장에 맞춰 복귀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청주구장은 홈에서 펜스까지 거리가 좌우 99.5m, 중앙 114m로 미니 구장이라 홈런이 잘 나오기로 유명하다. 36홈런으로 이 부문 1위를 질주 중인 데이비슨의 장타력이 얼마나 터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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