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류현진(37)이 가을야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류현진은 지난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⅓이닝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한화는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7-1로 승리하고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5위 SSG(56승 1무 58패 승률 .491)를 만나 시리즈 스윕에 성공한 한화는 52승 2무 59패 승률 .468을 기록하며 SSG와의 격차를 단숨에 2.5게임차까지 좁혔다. 여전히 순위는 리그 7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5위 SSG와의 거리를 단숨에 3게임차나 줄이며 가을야구 희망을 키웠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아직 순위표를 보고 있지는 않다. 선수들에게는 이번달 12경기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한 이후에는 아직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면서도 “모든 게임이 다 중요하다. 그렇지만 우리 팀에는 오늘 게임이 중요하다. 이제 남은 경기가 한 경기 한 경기 줄어들고 있지 않나. 우리 위에 있는 팀들을 3경기 모두 이기는 것과 2승 1패를 하는 것은 다르다. 2승 1패를 하면 다시 2경기가 벌어지는 것이다. 사실 중요한 것은 오늘 경기다”라며 이날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 시즌 KBO리그는 엄청나게 치열한 순위경쟁이 시즌 막판까지 계속되고 있다. 특히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는 한 자리를 두고 5위 SSG부터 8위 롯데까지 4개팀이 2.5게임차로 촘촘하게 모여 있는 상황이다. 한화가 SSG를 스윕하면서 순위경쟁이 더욱 혼전에 빠져들었다.
이날 데뷔 첫 멀티홈런을 쏘아올린 장진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은 감독님과 코칭스태프도 그렇고 모두 정말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했다. 엊그제 미팅에서 감독님이 또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조금 더 힘을 내려고 한다. 진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언제나 최선을 다해서 이기려고 노력중이다. 순위표는 나도 가끔 보기는 한다. 그렇지만 너무 멀리 있는 목표보다는 그냥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에이스 류현진은 “우리 선수들 지금 잘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도 그렇고 계속 주전으로 나가는 선수들도 있지만 풀타임으로 뛰는 것이 쉽지는 않다. 다들 굉장히 힘들거다. 다들 정말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나는 순위표를 열심히 보고 있다. 한 게임 한 게임 끝날 때마다 확인한다”라며 웃었다.
“우리는 쫓아가는 입장이다”라고 말한 류현진은 “순위 경쟁을 신경쓰지 않고 그냥 매 경기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단 게임차가 좁혀졌다. 지금부터가 중요할 것 같다”라며 승부처가 가까워졌다고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