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경기 볼넷이 모두 실점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오늘 경기는 공격적으로 투구하다 보니 운도 좋았고 투구수 관리하는데 좋은 영향을 준 것 같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좌완 백정현의 완벽투가 빛났다.
백정현은 1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격했다.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무실점(6피안타 1볼넷 5탈삼진)으로 꽁꽁 묶었다. 총투구수 93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6개. 최고 구속 144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고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삼성은 선발 백정현의 완벽투를 앞세워 NC를 5-3으로 누르고 주말 3연전을 쓸어 담았다. 구자욱은 9회 쐐기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이날 생일을 맞은 강민호는 5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리드오프 김지찬은 4타수 2안타 3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시즌 6승째를 백정현은 “오늘 경기는 포수 (강)민호 형의 리드와 멋진 수비 덕분에 투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백정현은 지난 13일 대구 KT전에서 5⅓이닝 2실점(3피안타 4볼넷 3탈삼진)으로 승수를 추가했지만 투구 내용에 아쉬움이 컸다.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볼넷이 너무 많아 반성했고 팀이 승리하는데 제가 어떤 투구를 해야 하는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백정현은 또 “지난 경기 볼넷이 모두 실점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오늘 경기는 공격적으로 투구하다 보니 운도 좋았고 투구수 관리하는데 좋은 영향을 준 것 같다. 다음 등판도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진만 감독은 “백정현이 베테랑답게 노련한 투구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타선에서는 강민호와 구자욱이 타선을 잘 이끌었고 팀이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는 활약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한 주 동안 엄청난 집중력과 열정을 보여 준 선수단 모두 고생 많았다. 원정 경기에서 홈구장 분위기를 만들어주신 팬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