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6)가 첫 실전 등판에서 시속 151km 강속구를 뿌리며 복귀 가능성을 높였다.
일본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오른쪽 어깨 회전근개 염좌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야마모토가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에 동행해 부상 이후 처음으로 실전 형식의 훈련을 소화했다”라고 전했다.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172경기(897이닝)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한 특급 에이스다. 지난 시즌에는 23경기(164이닝)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3 169탈삼진을 기록하며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달성하는 동시에 3년 연속 사와무라상과 퍼시픽리그 MVP를 차지했다. 지난해 일본시리즈를 준우승으로 마무리한 야마모토는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고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402억원) 계약을 맺으며 게릿 콜(양키스, 9년 3억2400만 달러)을 넘어서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대 계약 신기록을 달성했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 시리즈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야마모토는 1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5실점 패전을 기록하며 아쉬운 출발을 했다. 하지만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는 정상궤도에 오르기 시작했고 14경기(74이닝) 6승 2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하며 빅리그에 안착했다.
하지만 순항하던 야마모토는 부상 악재를 만났다. 오른쪽 어깨 부상 때문에 6월 16일 캔자스시티전(2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이후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 원정에 동행한 야마모토는 이날 타자 5명을 상대하며 17구를 던졌다. 부상 이후 첫 실전 형식 투구다. 스포니치아넥스는 “최고 속도는 94마일(151.3km)까지 나왔다. 스플리터, 커브도 던지며 투구감각을 조율했다”라고 전했다.
야마모토는 “계획은 잘 세워져 있다. 복귀 일정보다도 감각이 좋기 때문에 침착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야마모토는 지금처럼 투구 훈련을 소화하면서 9월 메이저리그 복귀를 목표로 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세인트루이스 원정에서는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의 전승 우승을 이끌었던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다저스)가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와 재회했다. 눗바는 오타니가 결혼을 한 이후 처음으로 만나는 것이다. 눗바는 “쇼헤이는 결혼을 하고 나서 처음 만났다. 그래서 ‘축하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야마모토가 건강하게 던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