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2' 트로트 황태자 박서진이 데뷔 11주년을 맞이해 인생을 돌아보았다.
17일 방영된 KBS2TV 예능 '살림남2'에서는 데뷔 11주년을 맞이한 박서진이 인생을 돌아보았다. 박서진은 “2007년 트로트 가요제를 보고 ‘스타킹’ 작가님이 전화를 해 줬다. 그래서 처음 간 방송국은 삐까번쩍하더라. 국내선 비행기를 타는데도 여권이 있어야 하는 줄 알았다”라며 가수 인생 시작을 떠올렸다.
박서진은 “그 이후 2011년에 인간극장에 출연했다. 정점을 찍었다. 울산 트로트 대회에 나가서 상금을 타서 앨범을 내게 됐다”라면서 “그 후로는 일이 없었다. 월세 보증금이 300만 원이었는데 수입이 없어서 보증금을 까먹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생활고에 대한 고충만 있던 게 아니었다. 박서진은 “그때까지 장구 잡았다고 선배님들이 ‘가수 품위 떨어뜨린다’고 얼마나 난리를 친 줄 아냐”라면서 “어차피 내 인생에 도움을 줄 거 아니라는 생각에 한 귀로 흘렸다”라고 말했다. 폭언을 하는 선배는 전화뿐 아니라 행사까지 취소하게 만들었다고.
박서진은 “너처럼 못생기고, 집안이 가난하고 돈이 없으면 가수하지 말라는 소리를 하던데, 그때는 정말 서러웠다. 못생기게 태어난 것도, 돈이 없는 것도 내 잘못이 아니었다. 선배 전화를 끊고 펑펑 울었다”, “그 선배랑 같은 행사에 섭외 됐다. 내가 온다고 하니까 자기가 안 온다고 해서 제가 행사 취소가 된 적이 있다”라고 말해 은지원과 백지영을 벙찌게 만들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예능 '살림남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