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효주가 힘들었던 촬영을 떠올렸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이하 아형)에는 연극 '랑데부'의 개막을 앞둔 박성웅, 문정희, 박효주, 최원영이 출연했다.
배우 배우자를 두고 있는 박성웅, 최원영은 상대방의 키스신에 대해 질투를 느낀다고 고백했다. 이를 듣던 박효주는 “우리 남편은 그런 거에 쿨하다”라고 말했고, 박성웅은 “남편분을 봤는데 자상하다. 모든 걸 효주한테 다 맞춰준다”라고 첨언했다. 박효주는 “대본이 있으면 다 이야기한다”라고 말했다. 문정희는 “남편이 일반인이라 배우 일이 이런 것이라고 처음부터 말을 했다. 불편해도 티를 안 낸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효주는 ‘제2의 김갑수’라는 별명을 공개했다. 그는 “3년 동안 대여섯 번 죽었다. 기자님들이 나보고 ‘제2의 김갑수 씨네요’ 했다. 암 걸려서 죽고 남편한테 찔려서 죽고 악귀 걸려서 죽고. 죽는 역할만 하니까 사람이 이상해지더라. (죽는 연기 중) 목매다는 게 기분이 나쁘다. 집에 가서 소금도 뿌렸다. 암 환자 역일 때는 다이어트도 해야 하고 심적으로도 힘들다. 그때는 건강검진도 6개월에 한 번씩 했다”라고 설명했다.
박효주는 '나를 맞혀봐' 시간에 “‘아는 형님’ 출연 후 생긴 변화는?”이라는 질문을 냈고, “남편이 살이 쪄서 내 이상형인 호동으로 바뀌고 있다. 우리 남편도 호동이랑 눈매가 닮았다. 남편에게도 ‘오빠는 내 이상형이 아니다’라고 한다. 체격 큰 사람을 좋아한다. 강호동, 싸이, 현주엽 씨를 좋아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수근은 “얼굴을 아예 안 보는구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장훈은 민경훈을 향해 “이상형이랑 만났냐”라고 물었고 민경훈은 “완전 이상형이랑 만났다. 성격적인 게 이상형이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예쁘다고 해야지”라고 꼬집었고 민경훈은 당황한 듯 “편집으로 순서 좀 바꿔줘”라고 말했다.
또 박효주는 슬럼프 극복 여행에서 북한에 갈 뻔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그는 “배우를 안 할 생각으로 휴대폰을 켜자마자 ‘완득이’라는 영화 캐스팅 전화가 왔다. 3개월 동안 없던 연락이라 안 될 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기가 막힌 타이밍이다”라고 슬럼프를 극복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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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아는 형님’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