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살아난 에이스 곽빈을 앞세워 파죽의 3연승을 질주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두산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조기 확보했다. 시즌 61승 2무 55패. 올해 KT 상대 전적 10승 3패 압도적 우위를 유지했다. 반면 최근 2연패, 수원 4연패에 빠진 KT는 54승 2무 59패가 됐다.
원정길에 나선 두산은 KT 선발 고영표를 맞아 정수빈(중견수)-제러드 영(지명타자)-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좌익수)-강승호(2루수)-김재호(유격수)-이유찬(3루수)-조수행(우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홈팀 KT는 두산 선발 곽빈 상대로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민혁(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오재일(1루수)-황재균(3루수)-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조대현(포수)-심우준(유격수) 순의 명단을 작성했다.
두산이 1회초부터 고영표를 괴롭혔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좌전안타로 출루해 2루 도루에 실패했지만, 양의지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 양석환이 사구로 고영표의 투구수를 늘렸다. 그러나 김재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두산 타선이 2회초 다시 힘을 냈다. 1사 후 김재호가 내야안타, 이유찬이 우전안타로 1, 2루 밥상을 차린 가운데 조수행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며 0의 균형을 깼다. 다만 계속된 1사 1, 3루는 조수행의 도루 실패와 정수빈의 우익수 뜬공으로 무산됐다.
KT가 4회말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김민혁이 스트레이트 볼넷, 강백호가 우전안타로 무사 1, 3루에 위치한 상황. 이어 오재일이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지만, 그 사이 3루주자 김민혁이 동점 득점을 올렸다.
3회초 무사 2루, 4회초 1사 2루를 살리지 못한 두산. 5회초는 달랐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좌측 깊숙한 곳으로 2루타를 날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재러드가 초구에 좌익수 뜬공에 그쳤지만, 양의지가 1타점 좌전 적시타로 1-1의 균형을 깼다. 다만 양석환의 중전안타로 이어진 1사 1, 2루 기회는 김재환이 1루수 땅볼, 강승호가 9구 끝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무산됐다. 양의지는 이 과정에서 좌측 서혜부에 불편함을 호소, 교체됐다.
두산은 6회초에도 1사 후 이유찬이 2루타, 조수행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사 1, 2루에 위치했지만, 정수빈이 좌익수 파울플라이, 재러드가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두산이 8회초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강승호가 중전안타, 이유찬이 초구 내야안타로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폭투로 2, 3루로 상황이 바뀐 가운데 조수행이 허를 찌르는 번트로 3루주자 강승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강승호는 비디오판독 끝 홈 충돌 방지 규정 위반에 따라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중계를 맡은 SPOTV 이성우 해설위원은 “조대현 선수가 공 잡기 전 왼발이 홈플레이트를 막았기 때문에 세이프가 선언됐다”라고 부연 설명했다.
KT는 8회말 대타 문상철의 볼넷과 상대 폭투로 맞이한 2사 2루에서 김민혁의 빗맞은 행운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2-3 1점차 추격을 가했지만, 동점을 만들기엔 역부족이었다.
KT는 9회말 1사 후 황재균, 김상수의 연속 안타, 배정대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대타 신본기, 박민석이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무릎을 꿇었다.
두산 선발 곽빈은 7⅔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 110구 호투로 시즌 11승(8패)째를 챙겼다. 최근 부진을 씻고 7월 18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30일 만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했다. 이어 이병헌(⅓이닝 무실점)-김택연(1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고, 김택연은 시즌 15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이유찬이 3안타, 정수빈, 양의지가 2안타, 조수행이 2타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KT 선발 고영표는 5이닝 9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2실점 83구로 시즌 6패(3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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