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시즌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23)이 개막전에서 마수걸이 골을 터트리며 주전 도약 파란불을 켰다.
이강인은 17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프랑스 르아브르의 스타드 오세안에서 열린 르아브르 AC와의 올 시즌 리그 1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골을 기록, 팀의 4-1 승리에 일조했다.
우측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1득점한 뒤 후반 26분 우스만 뎀벨레와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경기 시작 2분 4초 만에 이강인의 발끝이 터졌다. 그는 하무스의 패스를 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받은 뒤 그대로 반대편 골문을 보고 슈팅을 날려 득점에 성공했다.
축구통계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2분 4초 만에 득점한 이강인은 2009-2010 시즌 마마두 니앙(1분 42초) 이후로 리그1 시즌 개막전에서 가장 빠르게 골을 터트린 선수로 기록됐다.
PSG는 이강인의 선제골로 전반전을 1-0으로 마쳤다.
르아브르가 후반 3분 만회 골을 기록했다. 프리킥 기회에서 고티에 요리스가 날아오는 공에 발을 갖다 대 PSG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8분엔 조슈 카시미르가 역전골을 넣는 듯했지만, 핸드볼 파울로 득점이 취소됐다.
후반 16분 이강인은 멀티골을 노렸다. 이번엔 박스 왼쪽에서 수비를 벗겨낸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26분 이강인은 뎀벨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71분을 소화했다.
PSG가 후반 40분 앞서나갔다. 뎀벨레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오는 공에 머리를 갖다 대 득점을 올렸다. 1분 뒤엔 바르콜라의 추가골까지 터졌다.
PSG는 후반 45분 쐐기골을 넣었다. 상대 수비로부터 랑달 콜로 무아니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직접 나선 콜로 무아니가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는 후반 막판 3골을 몰아친 PSG의 3골 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선수들의 활약상을 수치로 나타내는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날 이강인은 1골 이외에도 키 패스 1회, 패스 성공률 무려 95.8%를 기록했다. 2도움을 기록한 주앙 네베스(7.71) 다음으로 팀 내 2번째 높은 평점인 7.64를 받았다.
리그1은 이강인의 골을 축하했다.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에 이강인 사진을 올리면서 “첫 경기에서 첫 골” 멘트를 곁들였다. 시즌 전체 1호골을 터트린 이강인을 조명한 것이다.
영국 BBC도 “이강인이 리그 1 개막전에서 (PSG에) 이상적인 출발을 선사했다”라며 “경기 시작 3분 만에 골을 기록했다”라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강인은 프리시즌 때 보여준 맹활약 분위기를 개막 이후에도 이어갈 태세다. 주전 ‘청신호’는 자연스럽게 켜졌다.
앞서 리그1이 막을 올리기 직전 이강인은 프리시즌에서 존재감을 발휘해 왔다.
그는 지난 8일 슈투름 그라츠(오스트리아)와의 프리 시즌 첫 번째 친선 경기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소파스코어로부터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았다.
이어 11일 치른 라이프치히(독일)와의 친선 경기에서도 풀타임으로 뛰었던 이강인은 당시엔 중앙과 왼쪽을 오가며 뛰었다. 2경기 연속 높은 평점을 받았다. 여기에 리그1 개막전에선 2분 4초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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