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1군 무대에 첫선을 보인다. 삼성은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앞서 디아즈를 1군 엔트리에 등록할 예정.
루벤 카데나스의 대체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디아즈는 지난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퓨처스 서머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이병규 퓨처스 감독은 경기 전 디아즈의 타격 훈련을 지켜본 뒤 “연습과 실전은 다르겠지만 타격 폼이 예쁘고 공을 보는 자세가 좋다. 스윙 메커니즘도 괜찮아 보인다. 밀어치고 당겨치고 장타 생산 능력도 뛰어나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3번 1루수로 나선 디아즈는 1회 NC 선발 김휘건을 상대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3회 우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5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휘건과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를 공략해 좌월 솔로 아치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120m.
디아즈는 “오랜만에 실전이라 아주 조금 어색했지만 타석에 들어서면서 경기 감각을 회복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타석을 소화할수록 좋은 느낌을 받았고 그 느낌을 그대로 이어받아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디아즈는 또 “오늘 퓨처스 경기에 많은 팬들이 찾아주셨다. 내일도 많은 팬들이 찾아 와 주실 거라는 생각에 벌써 설렌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17일 1군 데뷔전을 치르는 그는 “분위기는 조금 다르겠지만 똑같은 야구라 생각한다. 팀이 이기는 야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리 통증에 시달리며 너무나도 일찍 짐을 싸게 된 카데나스는 ‘최소 경기(7경기) 방출 선수’라는 오명을 남겼지만 첫 임팩트는 강렬했다. 지난달 19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국내 무대 데뷔전을 치른 카데나스는 2루타로 첫 안타를 신고했고 20일 홀드왕 출신 진해수에게서 140m 대형 홈런을 터뜨리며 삼성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카데나스는 21일 경기에서는 4-5로 뒤진 9회 ‘장발 클로저’ 김원중과 풀카운트 끝에 끝내기 투런 아치를 작렬했다. 롯데 3연전 타율 4할(15타수 6안타)의 고타율은 물론 6안타 가운데 홈런과 2루타 각각 2개씩 때려내는 등 엄청난 장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올 시즌 멕시칸 리그에서 뛰었던 디아즈는 75경기에 나서 타율 3할7푼6리(269타수 101안타) 19홈런 77타점 52득점 OPS 1.099를 올렸다. "홈런을 칠 수 있는 힘이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디아즈는 “팀 승리에 최대한 도움이 되는 게 제 목표”라고 밝혔다. 17일 창원NC파크에서 1군 무대 첫 홈런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