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에게 죽음을'에서 변요한이 살인자로 지목되어 10년 수감 생활을 마친 뒤 가족을 찾아갔지만, 어머니가 의문의 추락사를 당했다.
8월 16일 방송된 MBC 새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이하 ‘백설공주’, 기획 권성창, 연출 변영주, 극본 서주연, 제작 히든시퀀스/래몽래인) 1회에서 고정우(변요한 분)가 친구들의 살인자로 지목되어 끔찍한 수감 생활을 이어나갔다.
고정우의 진술과 함께 무천시 주민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박다은(한소은 분)의 어머니는 "다은이가 남자친구랑 같이 있다고 했어요. 전화 했을 때 그 남자 목소리가 들렸어”라며 “근데 갑자기 다은이 비명소리가 들리는 거예요”라고 진술했다.
사건은 고정우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고정우는 거짓말 탐지기 검사에서 "친구 심보영을 창고에서 죽였습니까?"라는 물음에 요동치듯 반응했고 사건 당일 현장에서 고정우를 보았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또 고정우의 집에서 아이들 피와 진흙이 잔뜩 묻은 신발이 나왔다. 이는 살해 피해자 두 사람이 피 흘리고 있을 때, 고정우가 같이 있었다는 증거로 지목됐다. 경찰은 술에 만취한 상태로, 우발적인 살해를 저지른 후, 자기 안의 강력한 방어 기제가 작용한 뒤 기억을 잃은 것으로 사건을 이끌었다.
고정우는 끝까지 범행에 대해 아니라고 말했지만, 어머니까지 그를 용의자로 몰아갔다. 고정우의 어머니 정금희(김미경 분)은 “니가 안 죽였어?”라며 “애들 죽어갈 때 너 뭐 했어?”라고 말했다.
이에 고정우는 “몰라 잔 것 같애. 나 그 때 아무 기억이 안나. 나 모르겠어 엄마”라고 말했지만 어머니까지 고정우를 의심하며 단호하게 고정우를 떠났다.
고정우는 경찰의 강요에 의해서 사건 현장에서 범행을 재현했다. 그는 계속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심보영과 박다은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고,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사건이 종결되었다. 고정우는 징역 10년에 처해져 교도소 수감 생활을 했다.
이어서 고정우는 같은 방 안의 수감자들에게 괴롭힘들 당하며 고된 수감생활을 했다. 친구 최덕미(고보결 분)만이 고정우를 면회오며 그를 살폈다. 감방안에서 사건 당일을 계속 떠올리지만, 결국 기억은 돌아오지 않았다.
수감생활을 하던 고정우는 정신이 점점 피폐해져 갔다. 매일 수감자들에게 폭력을 당하며 얼굴에 상처가 끊이지 않던 그는 결국 손목까지 긋기에 이르렀다.
10년 복역을 마친 뒤, 고향으로 돌아온 고정우, "난 여기서 죽을 때까지 있을 거야"라고 말한 장금희(김미경 분)은 아들에게 마을을 떠나라고 말했다. 고정우가 “엄마”라고 불렀지만, 장금희는 “네가 살인자가 된 순간 너는 이미 내 아들 아니었어”라고 말하며 돌아섰다.
집으로 온 고정우는 “죄는 내가 지었는데 엄마가 왜 이러고 있어. 이젠 아빠도 없고, 내가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10년동안 면회도 안오고, 나때문에 계속 이러고 있었던 거야?”라고 말했다. 이에 장금희는 “자식 시체도 못 찾고 10년동안 지낸 사람도 있어. 그 사람 마음 속은 지옥이야”라며 “넌 여기 떠나야 해, 엄마가 죽었다고 해도 오지 마”라고 말했다.
장금희는 "내일 밥 먹고 가"라고 말했지만, 장을 보러 갔다가 추락사를 당하고 말았다. 예고편에서 어머니의 사고를 밝히려 나서는 고정우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다음화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chaeyoon1@osen.co.kr
[사진]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