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에 이어 방탄소년단의 뷔와 정국도 탈덕수용소 처벌에 나선다. 익명성 뒤에 숨어서 아이돌 가수들의 악성 루머를 퍼뜨리며 이익을 챙긴 운영자에 대해 선처 없는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방탄소년단의 뷔와 정국은 소속사 빅히트 뮤직과 함께 대표적인 사이버렉카인 탈덕수용소 운영자 A씨를 상대로 약 9000만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빅히트 뮤직 측도 16일 OSEN에 “뷔와 정국이 소송을 제기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뷔와 정국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 측은 꾸준히 악성 루머와 게시물에 대해 엄격한 대응 방침을 알려온 바 있다. 앞서 지난 6월에도 방탄소년단에 대한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악의적 비방 등 악성 게시물 작성자를 상대로 법적 대응 중인 상황을 밝힌 바 있다.
당시 탈덕수용소에 대해서도 민형사 소송을 진행하며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음을 알렸었다. 방탄소년단 측은 “당사는 2022년 탈덕수용소를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여 이후 수자중지 결정을 받았으며, 탈덕수용소의 인적사항을 확보해 수사기관에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수사재개 요청을 한 결과, 현재 수사가 재개되어 진행 중이다. 또한 탈덕수용소의 명예훼손 등 불법 행위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올해 초 추가로 제기해 곧 재판을 앞두고 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에 앞서 아이브의 장원영이 탈덕수용소 운영자 A씨를 상대로 법적대응을 시작하며 많은 응원을 받은 바 있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해 7월, 악플러를 비롯해 사이버렉카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탈덕수용소의 A씨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과 해외에서의 소송을 진행한다고 알린 바 있다.
A씨는 2021년 10월부터 지난 해 6월까지 탈덕수용소를 운영하며 장원영 등 유명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 등을 비방하는 영상을 수십차례 올리며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형사고소 건은 검찰로 송치됐다.
특히 장원영이 제기한 1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은 1심 승소 판결이라는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 주목받기도 했다. 악성 루머와 명예훼손에 대해서 더 이상 피하거나 피해를 감당하는 것이 아닌, 강력한 조치를 통해 재발을 막을 수도 있다는 신호였다. 다만 A씨가 법률대리인을 통해 1심 판결에 불복하는 항소장을 제출하고 법원에 소송 결과에 대한 집행정지를 요구하는 강제집행정지를 신청하며 반성 없는 태도를 보여 비판받기도 했다.
장원영 측은 합의 없이 끝까지 처벌하겠다는 입장. 소속사 측은 “본 재판은 사이버렉카에 대해 준엄한 법적 심판을 받기 위함이 우선적 목적이므로 합의의 여지를 두고 있지 않겠다고 의견을 전달한 상태”라고 입장을 밝혔다.
장원영이 사이버렉를 상대로 유의미한 결과를 거뒀던 것에 이어 지난 12일에는 탈덕수용소에 대해 엄벌에 나섰던 강다니엘도 성과를 거뒀다. 2022년 탈덕수용소에 ‘국민 남친 배우 아이돌의 문란한 사생활’이라는 제목의 가짜뉴스 영상을 올려 강다니엘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검찰이 벌금 300만 원을 구형한 것. 당초 검찰이 지난 해 11월 A씨를 약속기소했으나, 강다니엘 측 요청으로 법원이 정식 재판에 회부하며 받은 결과였다. 악의적인 루머 유포자들에 대한 법적처벌이 끝까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