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형사들3'에서 아버지를 살해한 아들 사건의 전말이 공개됐다.
16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 시즌3’(연출 이지선) 49회에 조순석 형사가 출연한 가운데, 아버지를 살해한 아들의 살인 사건 수사기가 공개되었다.
콘크리트 농수로 아래에서 한 중년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수 차례 둔기로 맞은 듯 머리가 함몰되어 있는 시신은 추운 겨울날 외투없이 셔츠에 바지 차림이었다.
시신은 얼은 채로 부패가 진행되지 않은 상태여서 곧바로 부검실로 옮겨 신원 확인이 진행됐다. 현장 근처에는 수상한 흔적이 보이는 차가 주차되어 있었다.
주차된 차량은 픽업트럭이었는데, 차량 내부 화물칸을 보니 붉은 빛의 얼음이 있어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적되었다. 차적 조회 결과,사망한 피해자가 차의 주인이었다. 부검 결과 사인은 두개골 골절에 의한 뇌출혈이었다.
피해자는 방앗간을 키워서 자식들 시집 장가를 다 보냈던 사람이었다. 건실하기로 주위에 소문이 나서 원한을 살 만한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이에 형사팀은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가족들은 시신 발견 한 달 전쯤 실종 신고를 했다. 신고 5일전, 아버지가 아들이 사는 횡성을 방문했고, 그 뒤로 연락이 닿지 않아 신고를 접수한 것이었다. 피해자의 차량을 조회해보니, 자택인 김포로 향했던 행적이 포착되어 사건은 점점 더 오리무중으로 빠졌다.
아들이 유독 아버지의 사망을 슬퍼했다. 사회복지사 부부였던 내외의 생계를 위해 한달에 200만원씩 생활비까지 지원해주었고, 횡성에 떡방앗간까지 차려주었다. 피해자의 아내 역시, 방앗간 노하우를 알려주기 위해 아들의 집에 거주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범행을 저지른 첫번째 용의자로, 2억원을 대출한 처남이 지목되었으나, 그는 알리바이가 있었다. 결국 수사를 처음부터 다시 진행한 경찰은 아들의 집에서 증거를 발견, 피해자 아내와 아들의 자백을 받아냈다./chaeyoon1@osen.co.kr
[사진] ‘용감한 형사들3’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