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꼬리를 잡을 수 있을까.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을 갖는다. 폭염 만큼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는 1~2위 맞대결이다. 1위 KIA는 65승2무46패(승률 .586), 2위 LG는 60승2무49패(승률 .550). 1위 KIA와 2위 LG는 4경기 차이다.
염경엽 감독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아무래도 1차전이 중요하다. 1차전이 3연전 흐름을 좌지우지 하니까, 1차전 이기면 위닝 할 확률이 높아지는 거다”라고 말했다. LG는 최소 위닝을 해야 1경기 라도 승차를 줄일 수 있다.
LG는 올 시즌 KIA에 3승 9패로 열세다. 9개 구단 중 상대 성적이 가장 열세다. 염 감독은 “우리가 KIA에 패가 많은 이유는 어이없는 실수가 많았다. 실수를 줄이고 우리 야구를 해야 한다. 상대 야구가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 야구를 제대로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보크 등 심판의 판정이 일관성 있어야 한다고 불만도 제기했다.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 신민재(2루수) 오스틴(1루수) 문보경(3루수) 오지환(유격수) 김현수(지명타자) 박해민(중견수) 최원영(좌익수) 허도환(포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나선다.
대주자 스페셜리스트인 최원영이 데뷔 첫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다. 최원영은 34경기에 출장해 타율 4할6푼2리(13타수 6안타) 4타점 10득점 6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주로 대주자 교체 출장이 많았다.
염경엽 감독은 “본혁이가 좀 쉬어야 될 것 같다. 본혁이가 쉬고, (외야) 수비 강화를 위한 측면이다. 타격코치가 원영이 타격감이 좋다고 한다. 또 원영이가 나가면 뛰는 선수가 4명이 되니까 루트는 더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이날 1군 엔트리 변경도 있었다. 안익훈이 2군으로 내려가고, 송찬의가 1군에 올라왔다. 염 감독은 “찬의가 최근 2군에서 감이 좋다고 하고, 내일 선발로 낼 생각이다. 수비 코치에게 물어봐서 김현수와 송찬의가 누가 수비로 나가고, 지명타자를 할지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17일 KIA 선발 투수가 좌완 라우어, 우타자 송찬의가 선발 출장 기회를 잡는다.
외국인 타자 오스틴이 최근 홈런포가 뜨겁다. 최근 6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시즌 100타점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오스틴의 최근 타격감에 대해 “히팅 포인트가 좋아져 홈런이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오스틴의 몸이 홈런 타자 몸은 아니지 않나. 히팅 포인트를 앞에다 두고 배트 헤드 원심력을 잘 이용한다. 과거 이승엽과 같은 스타일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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