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시즌 타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오타니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전날(15일) 4타수 무안타 침묵은 깼다. 하지만 시즌 타율은 종전 2할9푼5리에서 2할9푼4리로 더 떨어졌다.
최근 4경기에서 2개 홈런과 3개 도루를 추가하며 메이저리그 역대 6번째 40홈런-40도루를 향해서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오타니는 37홈런 35도루를 기록 중이다.
홈런 3개와 도루 5개만 더 추가하면 40홈런-40도루 주인공이 된다. 이미 다저스 구단 역사상 두 번째인 35홈런-35도루는 118경기 만에 돌파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이었다.
거침없이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이 될 40홈런-40도루를 향해 가고 있다. 하지만 그의 시즌 타율은 뚝뚝 떨어지고 있다. ‘7억 달러 사나이’에게는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페이스다.
LA 에인절스 시절이던 지난 2021년, 2023년 두 번이나 아메리칸리그에서 만장일치 MVP 주인공이 된 오타니.
‘투타 겸업’으로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 중 한 명이 된 그는 지난 오프시즌 때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200억 원)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그의 몸값은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 계약이다. 심지어 북미 스포츠 통틀어 역대 최고액 계약이었던 2020년 7월 미식축구(NFL)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의 10년 4억5000만 달러 기록도 깼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오 올해에는 타자에만 전념하고 있다. ‘투타 겸업’을 못하기 때문에 ‘7억 달러’는 ‘과한게 아니었나’라는 시각도 있었지만, 오타니는 시즌 중반까지 타율 3할이 훌쩍 넘는 뛰어난 타격감을 자랑했다. 여러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투수는 못해도 몸값을 충분히 하는 듯했다.
40홈런-40도루라는 대단한 기록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타율은 2할대까지 떨어졌다. 최근 15경기 타율은 1할5푼9리로 좋지 않다. 최근 7경기 타율도 1할6푼7리에 그치고 있다. 지난 한달간 타율은 2할3푼1리다. 몸값에 어울리지 않는 기록이다. 과연 오타니가 타격 슬럼프에서 언제 벗어날까.
전날 4타수 무안타에 그친 오타니는 이날 팀이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5회에 첫 안타를 때렸다. 타구 속도 108.6마일(약 175km)의 총알타구였다. 하지만 다저스 5회 공격은 무득점으로 끝났다.
팀도 2연패를 당했다. 전날 4-5로 패한 다저스는 이날 4-6으로 경기를 내주며 밀워키 원정 4연전을 마무리했다.
다저스는 17일부터 세인트루이스 원정 3연전에 돌입한다. 오타니가 세인트루이스 상대로 타격감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인트루이스 원정 첫날, 오타니가 상대할 투수는 우완 마일스 마이콜라스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