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슨 마운트(25, 맨유)를 향해 우려의 시선이 꽂혔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12년 동안 근무했던 르네 뫼렌스틴 코치는 메이슨 마운트가 제2의 도니 반 더 비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라고 전했다.
메이슨 마운트는 지난 2020-2021시즌 프랭크 램파드 감독 경질 후 첼시의 지휘봉을 잡은 토마스 투헬 감독의 지휘 아래 재능을 펼쳤다. 감독 교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첼시의 주전으로 중용됐고 2021-2022시즌에는 공식전 53경기에 출전, 13골 16도움을 올렸다.
2022-2023시즌 마운트는 전과 같은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시즌 말에는 골반 부상으로 내리 결장했다. 경기에 출전하더라도 전과 같은 영향력은 없었다. 마운트는 2022-2023시즌 공식전 35경기에 출전했지만, 3골 6도움 기록에 그쳤다.
당시 첼시는 2023-2024시즌에 앞서서 선수단 규모 줄이기에 집중했다. 카이 하베르츠, 마테오 코바치치, 칼리두 쿨리발리, 에두아르 멘디를 매각했고 가장 최근에는 18년 동안 클럽에서 몸담았던 메이슨 마운트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나보냈다.
맨유는 마운트 영입에 6,000만 파운드(한화 약 1,047억 원)를 투자했고 팀의 '상징적인' 7번 등번호도 부여했다. 마운트를 향한 맨유의 기대를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2023-2024시즌에만 무려 32경기에 결장했다. 종아리 부상이 뼈아팠다. 마운트는 총 814분을 소화하며 공식전 21경기에서 모습을 보였지만, 1골 1도움만을 기록할 뿐이었다.
이러한 마운트의 모습에 지난 2013년 맨유를 떠난 르네 뫼렌스틴 코치가 우려를 드러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마운트는 도니 반 더 비크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들은 모두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같은 포지션에서 뛰고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브루노는 맨유에서 골과 어시스트, 에너지 레벨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선수였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해당 포지션에서 뛰기는 상당히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운트는 수비형 미드필더도 아니고 윙어도 아니다. 공격적인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 최적화된 선수다. 그를 최적의 자리에서 기용하려면 수비형 미드필더 한 명과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 또는 두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기용하는 전술이 필요하다"라고 분석했다.
뫼렌스틴은 "마운트는 공수 전환 상황과 역습을 위한 볼 탈취 후에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 첼시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 특정 시스템을 고집할 경우 선수를 기용하기 어려워진다. 난 마운트가 새로운 반 더 비크가 될까봐 걱정스럽다"라고 전했다.
반 더 비크는 지난 2020년 9월 3,400만 파운드(한화 약 587억 원)에 아약스를 떠나 맨유에 합류했다. 중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영입이었지만, 그는 첫 시즌 공식전 1,456분만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데뷔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던 반 더 비크였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한 영입이었다. 2020-2021시즌에 이어 2021-2022시즌도 리그 8경기 출전에 그치며 결국 에버튼 임대를 택했다.
에버튼 유니폼을 입고 리그 7경기에 출전, 1골을 기록한 반 더 비크는 시즌 종료와 동시에 원소속팀 맨유에 복귀했다.
이후에도 반 더 비크의 자리는 없었다. 벤치 스타트와 명단 제외를 반복하던 반 더 비크는 2024년 1월 1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로 임대를 떠났다. 프랑크푸르트에서도 경쟁에 실패한 반 더 비크는 지난 7월 지로나 FC 이적을 택했다.
한편 마운트는 지난 10일 열린 커뮤니티실드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브루노와 함께 선발로 출전했다. 후반 교체 전까지 약 58분간 활약한 그는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브루노와 공존 가능성을 보여줬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