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차에 나온 약팀이 강팀을 잡는 짜릿한 업셋은 없었다. 디플러스 기아(DK)가 브리온을 셧아웃으로 가볍게 요리하고 정규시즌 3위를 확정했다.
DK는 1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브리온과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 ‘쇼메이커’ 허수가 1세트 르블랑, 2세트 미드 제리로 단독 POG에 선정됐다.
이로써 4연승을 달린 DK는 시즌 12승(5패 득실 +11)째를 올리면서 남은 KT전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시즌 3위 자리를 굳히는데 성공했다. 3위를 확정한 DK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의 대진을 결정할 수 있는 시드 자격도 덩달아 확보했다. 반면 3연패를 당한 브리온은 시즌 15패(2승 득실 -23)째를 기록했다.
르블랑 바이 제리 등 시그니처 챔프들로 1세트 조합을 꾸린 DK가 화끈한 난타전 끝에 기선을 제압했다. 스노우볼을 굴려야 하는 입장에서 실수가 나오기는 했지만 DK는 ‘쇼메이커’ 허수의 캐리력을 앞세워 난전의 승자가 되면서 선취점을 챙겼다.
2세트는 기존 DK의 방향과 전혀 다른 시도가 있었다. AD 미드를 사용하지 않았던 ‘쇼메이커’ 허수가 미드 제리를, 사미라가 원딜로 픽이 됐다. 무리수로 보일 수 있던 시도는 성공적이었다. 앞선 1세트와 비슷한 양상의 난전이 열렸지만 딜러진이 뽑아내는 투원딜의 화력은 브리온의 투원딜 조합을 힘에서 압도했다.
DK는 25분 3초만에 브리온의 넥서스를 깨버리면서 정규시즌 3위 확정의 방점을 완성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