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17안타 17득점을 몰아친 타선 폭발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1위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을 앞두고 타격감을 바짝 끌어올리며 빅뱅을 예고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를 17-3으로 크게 이겼다.
1회초부터 한화 좌완 선발 김기중을 상대로 LG가 2점을 선취했다. 신민재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만든 득점권 기회에서 오스틴 딘의 적시타와 문보경의 1타점 2루타로 기선 제압한 LG는 2회초 6득점 빅이닝을 폭발했다. 박동원과 박해민의 연속 좌전 안타로 만든 2사 2,3루 찬스에서 신민재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졌다.
오스틴의 볼넷으로 연결된 2사 1,2루에서 문보경의 우중간 1타점 적시타, 오지환의 스리런 홈런이 폭발했다. 오지환은 김기중의 2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시속 140km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시즌 5호 홈런. 스코어를 8-0으로 벌린 한 방이었다.
4회초에도 오스틴의 홈런이 나오면서 LG가 일찌감치 두 자릿수 득점을 채웠다. 선두타자 신민재가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나간 뒤 오스틴이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김기중의 5구째 한복판에 몰린 시속 115km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27호 홈런.
여세를 몰아 5회초에도 LG는 바뀐 투수 한승주 상대로 오스틴의 2타점 2주라 포함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오스틴이 3타수 3안타 5타점 4득점 2볼넷 5출루 경기를 펼치며 리그에서 가장 먼저 시즌 100타점을 돌파했다. 지난해 95타점을 넘어 KBO리그 개인 첫 100타점 돌파. 신민재도 5타수 4안타 4득점 1볼넷으로 5출루 경기를 하며 데뷔 첫 100안타 시즌.
화끈한 타선 지원 속에 LG 선발투수 임찬규도 6⅔이닝 7피안타 2볼넷 1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7승(5패)째를 올렸다. 총 투구수 99개로 트랙맨 기준 최고 시속 145km, 평균 142km 직구(41개), 체인지업(31개), 커브(20개), 커터(7개)를 던지며 지난 9일 잠실 NC전 2⅔이닝 7실점 부진을 만회했다.
경기 후 염경엽 LG 감독은 "임찬규가 공격적인 피칭으로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신민재가 4안타로 전체적인 타선을 이끌어주면서 중심타선이 타점을 올려야 하는 타이밍마다 추가점을 만들어내며 여유 있게 승리할 수 있었다. 오스틴의 KBO리그 첫 100타점을 축하하고 계속해서 좋은 활약을 기대한다"며 "원정임에도 많은 팬들이 오셔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위닝시리즈를 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한화에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둔 LG는 시즌 60승(49패2무 승률 .550) 고지를 밟았다. 이날 대구 KT전엣 패한 3위 삼성(60승52패2무 승률 .536)와 격차를 1.5경기로 벌리며 1위 KIA(65승46패2무 승률 .586)에 4경기차 2위 자리를 유지했다. 16일부터 잠실 홈에서 KIA와 3연전을 펼치는 LG로선 1위 추격의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LG는 16일 경기에 우완 최원태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KIA에선 우완 김도현이 선발등판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