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도영의 역사적인 기록 달성 홈런 공을 잡은 팬이 흔쾌히 김도영에게 홈런 공을 돌려줬다.
김도영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3번 3루수로 선발출장했다.
1회초 1사 1루에서 고척돔 벽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지만 아슬아슬하게 파울이 된 김도영은 결국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 무사 1루에서는 2루수 병살타를 쳤다.
첫 두 타석에서 아쉬운 결과를 낸 김도영은 KIA가 3-1으로 앞선 5회 1사 1루에서 키움 좌완 선발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초구 시속 149km 직구를 받아쳐 중앙담장을 넘어가는 쐐기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는 130m로 기록됐다.
김도영은 이 홈런으로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최연소(20세10개월13일)·최소경기(111경기) 30홈런-30도루 기록이다. 1996년 박재홍(30홈런-36도루), 1997년 이종범(30홈런-64도루), 1998년 박재홍(30홈런-43도루), 1999년 홍현우(34홈런-31도루), 1999년 이병규(30홈런-31도루), 1999년 제이 데이비스(30홈런-35도루), 2000년 박재홍(32홈런-30도루), 2015년 에릭 테임즈(47홈런-40도루)에 이은 9번째 30홈런-30도루이며, 30-30 클럽에 가입한 7번째 타자가 됐다.
중앙 외야석으로 날아간 타구는 KIA팬 커플이 잡았다. 공을 답은 안중혁(29)씨는 김도영에게 홈런 공을 돌려주고자 했으며 대신 사인볼을 받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팬들의 협조 덕분에 수월하게 홈런 공을 회수할 수 있게 된 KIA 구단은 사인볼은 물론 사인 배트와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스카이박스의 가족 초청권을 선물로 전달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