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손담비가 어머니와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14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이하 아빠하고)에서는 손담비 모녀 인생 첫 나들이가 그려졌다.
손담비는 “처음으로 나들이를 가기로 했다. 엄마가 기분이 엄청 들뜬 것 같다”라며 어머니와 단둘이 외출을 한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설레는 마음으로 도시락을 준비했다.
어머니는 자신을 기다리는 손담비에게 습관성 잔소리를 늘어놨다. 어머니는 “임신하려면 몸도 따뜻해야 한다. 될 수 있으면 얼음물 먹지 마라. 임신만 하면 잔소리 안 한다”라고 말했고, 손담비는 “결혼 전에는 결혼만 하면 잔소리 안 한다고 했었다”라고 믿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어머니는 들뜬 마음으로 화장을 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던 손담비는 “지금 엄마가 화장하시는 모습 보니까 ‘우리 엄마 왜 이렇게 늙었지’. 어렸을 때 엄마 모습과 지금의 엄마 모습이 오버랩 됐다. 내가 생각했던 엄마는 이런 게 아니었는데. 엄마 얼굴을 자세히 본 적이 없으니까. 여러 가지 감정이 든 시간”이라고 짠한 속마음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한강으로 데이트를 나갔다. 놀이터 앞에 앉은 두 모녀는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손담비는 부모님 없이 혼자 놀았던 시간을 떠올리며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어머니는 손담비에게 어린 시절 부모님과 찍었던 사진을 보여줬고, 손담비는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며 뭉클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무뚝뚝하고 엄격했던 분이다. 같이 이야기해 본 기억이 없다. 스무 살 때부터는 제가 연습생이어서 더 못 보게 됐다. 교류가 아예 끊겼다. 그때부터 쓰러지셨다. 아빠 기억이 0같은 느낌이다. 그렇게 빨리 돌아가실 줄 몰랐다. 슬프긴 한데 (너무 힘든) 그 정도는 아니었다”라고 아버지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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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