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를 잡은 실력이 결코 요행이 아니었다. 퍼시픽 리그와 한국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디알엑스 마저 아메리카스 센티널즈에게 무너졌다. 디알엑스가 센티널즈에 완패를 당하고 패자조로 내려갔다.
디알엑스는 14일 오후 서울 강남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 플레이오프 1라운드 센티널즈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2(13-15, 8-13)으로 패했다. 디알엑스는 이틀 뒤인 오는 16일 TE와 EDG의 경기 패자와 패자조 2라운드 진출을 다투게 됐다. 승리한 센티널즈는 TE와 EDG 경기 승자와 2라운드에서 만나게 됐다.
로터스와 어비스를 밴한 디알엑스는 헤이븐을 선택했다. 끌러가던 센티널즈는 선셋을 1세트의 전장으로 골랐다.
1세트는 치열한 난타전 그 자체였다. 디알엑스가 피스톨라운드와 2라운드를 챙기면서 기분 좋게 출발하지만 센티널즈의 철통같은 방어를 뚫지 못하면서 2-5까지 끌려갔다. 8라운드 이후 전열을 가다듬어 6-6까지 따라붙었지만 흐름을 계속 이어가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센티널즈가 공격으로 전환한 후반전 초반에 몰아차면서 7-11까지 격차를 벌렸다. 위기의 순간 디알엑스가 연속 5득점 이후 25라운드 승리로 먼저 매치 포인트를 찍었다. 13-12 상황에서 마무리가 부족했다. 1연장 접전 끝에 센티널즈에 서전을 내준 결과의 여파는 컸다.
2세트 ‘헤이븐’에서도 디알엑스의 경기력은 생각 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전반을 6-6로 반화점을 돈 디알엑스는 공격으로 전환한 후반전에서 단 2득점에 머물면서 8-13으로 패배, 세트스코어 0-2로 경기를 끝내고 패자조 추락행 티켓을 받아들였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