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의 주연을 맡은 변요한이 출연 배경과 자신감을 밝혔다.
MBC는 14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신사옥에서 새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극본 서주연, 연출 변영주, 약칭 '백설공주')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작품의 주연 배우 변요한, 고준, 고보결, 김보라, 배종옥, 조재윤과 변영주 감독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작품의 중심을 맡은 변요한은 출연 소감에 대해 "독일 원작을 각색한 작품에 참여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운동도 잘하고, 잘생기고, 건강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촉망받고 유복하게 태어나 하루 아침에 살인자가 된 고정우 역을 맡았다"라고 소개했다.
변요한은 교복을 입은 등장에 대해 "큰 이슈가 될 거라 생각했다. 예상이 가능했다. 교복을 입는 부분에 대해 부담이라기 보다, 사실 어떻게 고정우라는 인물의 19세부터 30대 초반까지 표현하는 게 저한테 중요했다. 아역을 썼을 때도 좋겠지만 직접적으로 제가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는 게 더 강할 거라고 확신했다. 감독님과 논의 끝에 잘 이어가는 거로 선택했다. 교복은 한번 입어봤기 때문에 핏도 너무 잘 알고 귀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교복을 입는 작품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출연한 이유에 대해 "우선 저를 브라운관에 데뷔 시켜주신 분이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제작사 대표님이다. 제가 의리파다. 그래서 울선 대본을 받아서 읽었는데 사실은 너무 감당하기 어려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봤을 때도 무언가 세팅된 게 적고, 어디에 기댈 곳이 없는 오로지 감정으로만 끌고 가야 하는 작품인데 굉장히 부담스러웠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어느 순간에 어떠한 다큐멘터리를 봤다. 누명에 대한 다큐멘터리였다. 거기서 제가 무언가 배우로서 살아가면서 제가 해야 하는 사명이 무엇인지 조금이라도 감히 감동이 와서 참여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지금 참여하면서 작품을 찍으면서 역시나 우려했던 대로 어디에도 기댈 곳이 없다고 생각을 했지만 결국 여기 계시고, 안 계신 선배님들 연기와 그 감정에 기대면서 정말 한 씬 한 씬 무사하게 잘 넘기면서 완주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은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살인 전과자가 된 청년이 10년 후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은 역추적 범죄 스릴러 드라마다. 오는 16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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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조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