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현주가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연기력으로 첫 화부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손현주는 지난 12일 오후 첫 방송된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크리에이터 표민수, 극본 김재환, 연출 유종선, 기획 KT 스튜디오지니, 제작 (주)테이크원스튜디오 (주)몬스터컴퍼니)에서 신념을 저버린 후 고통에 괴로워하는 판사 송판호의 내면을 섬세한 연기로 그려내 '대배우'의 묵직한 존재감을 증명했다.
'유어 아너'는 아들의 살인을 은폐하는 판사와 아들의 살인범을 쫓는 범죄조직 보스,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의 부성 본능 대치극이다. '프로듀사', '낮에 뜨는 달'을 연출한 표민수 감독이 크리에이터로 참여했고, '종이달', '60일, 지정생존자'의 유종선 감독과 '소년시대'의 김재환 작가가 의기투합해 화제를 모았다.
'유어 아너'에서 손현주는 평생을 법 아래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살아온 우원 지방 법원의 부장판사 송판호 역을 맡았다. 검소와 겸손을 인생 철칙으로 삼고 살아가는 송판호는 2년 전 아내를 잃었음에도 자신의 본분을 지키며 트라우마에 갇힌 아들까지 돌보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첫 방송에서 귀가한 송판호는 피를 뒤집어쓴 채 울고 있는 아들 송호영(김도훈 분)의 사고 소식에 당황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순간에 살인자가 된 아들의 모습을 바라보다 "자수하러 가자"라며 그를 이끌었지만, 사고로 죽은 이가 우원시의 절대 권력자인 김강헌(김명민 분)의 아들 김상현(신예찬 분)이라는 것을 알고 그대로 경찰서를 빠져나왔다.
믿기 힘든 현실과 마주한 송판호는 아들의 자수 대신 진실 은폐를 택했다. 사고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아들의 자동차를 손수 닦아 증거를 인멸하고, 절망에 빠진 아들에게 "죄책감에 괴로워 하는건 자기연민이다. 지금은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라며 놀라우리만큼 냉철한 모습을 보였다.
사무실에서 홀로 생각에 잠긴 송판호는 밀려드는 불안감과 죄책감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파멸의 길로 뛰어든 현재, 지난 20년간 신념을 다져온 공간에서 조용히 눈물을 쏟아내는 송판호의 모습이 보는 이들에게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다.
손현주는 '유어 아너' 첫 방송을 통해 송판호의 위태로운 심리와 감정 변화를 세밀하고 섬세한 연기로 그려내며 명실상부 '연기의 신' 타이틀을 재차 입증했다. 수많은 감정이 교차하는 눈빛과 손 끝의 떨림 하나까지, 작은 디테일 하나도 놓치지 않고 완벽히 표현해내는 섬세한 연기가 감탄을 자아냈다.
첫 회부터 충격 반전을 선사한 송판호를 완벽 소화한 손현주의 압도적 연기는 사건의 전개와 등장인물들의 대립 등 다음 회차에 대한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매 작품마다 압도적인 연기력과 독보적인 카리스마로 최고의 열연을 펼쳐온 손현주가 이어지는 에피소드를 통해 사건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손현주가 출연하는 드라마 '유어 아너'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지니TV, 지니TV 모바일, ENA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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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니TV '유어 아너'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