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코리아’의 ‘목표 초과 달성’ 무대였던 2024 파리올림픽이 화려하게 폐막했다. 12일 오전(한국시각) KBS 1TV의 폐막식 생중계에는 개막식 시청률 1위의 주인공인 송승환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총감독과 이재후 캐스터 ‘명콤비’가 다시 한 번 나섰다. 폐막식 역시 KBS의 국내 유일 현장 단독 생중계로 진행돼, 그 동안 KBS가 공들여 온 ‘차별화 중계’를 완성했다.
◇송승환X이재후 콤비, 가슴 뛰는 폐막식 생중계...“숙연해집니다”
폐막식 시작 전, 송승환 감독은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했던 개막식과 달리, 폐막식은 이전처럼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선수들이 주인공이 되는 현장일 것이며, 올림픽의 기원을 찾아가는 공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폐막식에선 활짝 웃으며 스타디움에 입장하는 각국 기수들, 그리고 황금빛으로 빛나는 ‘골든 보이저’가 올림픽 정신과 만나는 과정을 그린 공연이 가슴을 뛰게 했다. 이재후 캐스터는 ‘팀 코리아’ 종목, 선수를 하나하나 짚으며 활약상을 다시 돌아봤다. 한국의 폐막식 남녀 기수로는 태권도의 박태준, 복싱의 임애지가 나섰다.
이번 대회의 벅찬 순간들을 담은 공식 하이라이트 영상에 송승환 감독은 “4년마다 같은 영상을 보지만 볼 때마다 감동적”이라고 말했고, 이재후 캐스터는 “숙연해집니다. 살다 보면 잡고 싶은 게 멀어 보이는 날도 있지만, 그럴 때 이 영상을 꺼내 보면 참 좋겠습니다”라고 답했다. 폐막식 말미에는 ‘미션 임파서블’의 한 장면처럼 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가 스타디움 위에서 하강하며 깜짝 등장했다. 그는 오륜기를 오토바이에 매달고 LA로 떠나는 모습으로, 2028 LA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폭발시켰다.
◇KBS, ‘적절한’ 셀럽 활용, 풍부한 비주얼과 콘텐츠로 ‘강세’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은 기존 국제대회 ‘메인 이벤트’로 꼽히는 대다수 구기 종목에 출전하지 못했다. 규모가 대폭 줄어든 선수단에는 메달 기대 또한 적었고, 올림픽 중계의 흥행에도 물음표가 찍혔다. 하지만 막상 대회가 시작되자 ‘팀 코리아’의 맹활약과 함께 KBS의 차별화된 중계도 조명받았다. KBS는 두 채널에서 파리올림픽 중계에 하루 평균 28시간을 편성해 가장 많은 종목을 커버했다.
톱모델 이현이X송해나를 현지 메인 MC로 발탁해 화제성을 잡았고, 개막식부터 송승환X이재후 콤비의 방송사 유일 현장 생중계로 시청률 1위에 올랐다. 대회 초반 사격 특별 해설위원으로 나선 ‘운동천재’ 김민경이 해당 경기 시청률 1위를 찍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한 UHD 전용 2회선에 힘입은 초고화질 화면과 올림픽 주관방송사 OBS로부터 KBS만이 단독으로 확보한 ‘Content+’로 중계의 질도 높였다. 양궁 경기에서 제공된 ‘9점 이상 쏠 확률’에 이어, 수영 경기에서 AI가 한국 선수의 레인을 자동으로 포착하는 ‘AI 레인 트래커’ 등은 KBS 중계에서만 제공되는 정보들로 시청자들에게 호평받았다. ◇‘진심+매력’ 전부 폭발한, ‘차별화 해설’
‘진심’이 빛난 각 종목 중계진들 또한 대회가 계속될수록 화제를 모았다. 2020 도쿄올림픽 펜싱 국가대표들인 ‘원조 어펜져스’ 김정환X김준호 해설위원은 마치 자신의 일처럼 경기에 몰입해 응원했다. 직전 대회 멤버들인 만큼, 녹슬지 않은 경기 감각으로 득점 여부를 기계보다 더 빨리 판단해 ‘AI해설’, ‘인간 센서’라는 별명도 얻었다. 화제성과 함께 시청률도 여러 차례 선두를 달렸다.
딸 여서정의 메달 도전을 화면으로 지켜본 체조의 ‘아빠 해설’ 여홍철, 감독이 아니라 해설로 올림픽 골프 중계에 처음 도전한 ‘레전드’ 박세리, 아끼는 후배 서채현의 두 번째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도전에 현역 선수의 마음으로 ‘공감 해설’을 펼친 ‘암벽 여제’ 김자인 등 각자의 매력이 빛난 해설위원들은 시청률에서도 1위 행진을 펼쳤다. 그리고 대회의 마지막은 여자 역도 국가대표 박혜정과의 인연으로 ‘스포츠 캐스터 데뷔’를 하게 된 방송인 전현무가 11일 중계에서 최고 18.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달성했다.
2024 파리올림픽의 열기는 8월 28일부터 9월 8일(현지시각)까지 열리는 파리패럴림픽이 이어간다. KBS는 파리패럴림픽에서도 가장 많은 종목을 중계하며 생생한 감동을 시청자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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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