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PSG)의 이적설에 이어 절친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도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관심을 받고 있다. 꽤 구체적인 조건도 제시됐다.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의 이적설을 공개했다.
풋 메르카토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강인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강인을 리그 최고 연봉자 중 한 명으로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저변 확대를 위해 중요한 영입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강인 뿐만 아니라 절친 구보 다케후사도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소년 팀에서 성장했다. 발렌시아에서 완벽히 자리 잡지 못한 그는 2021년 8월 레알 마요르카로 이적했다. 이강인은 2022-2023시즌 공식전 39경기 6골-7도움으로 팀의 에이스로 올라섰다. 시즌 종료 후 이강인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올해의 팀 후보에 선정되기도 했다.
PSG는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PSG는 지난해 여름 2200만 유로(328억 원)를 들여 이강인을 전격 영입했다. 지난 시즌 루이스 엔리케 감독 전술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윙 포워드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한 그는 36경기 5골-5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뒤를 이어 향후 한국 대표팀을 이끌어갈 재목이라 평가받는 이강인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승선했다. 이강인은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한국의 16강행에 기여했다. 그는 A매치 29경기를 소화했다.
특히 이미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는 대한민국 캡틴 손흥민(토트넘)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
ESPN은 알이티하드가 손흥민에게 연봉 3000만유로(450억 원)에 4년 계약을 제시했다고 했다.
ESPN은 "알 이티하드는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 6000만 유로(900억 원)에 보너스를 추가하고 시즌당 3000만유로에 4년 계약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서 "난 아직 다른 리그에 갈 준비가 안 돼 있고 프리미어리그가 더 좋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 할 일이 남았다. (기)성용이 형이 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 했지 않나. 어찌보면 지금은 나에게도 돈은 중요하지 않다. 축구에 대한 자부심, 내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 해야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 선수 뿐만 아니라 일본 축구의 핵심인 구보도 관심을 받고 있다.
풋볼 에스파냐는 11일 "구보다 사우디아라비아리그로 부터 1억 6000만 유로(2386억 원) 규모의 4년 계약을 제안 받았다"고 설명했다.
구보는 "나는 어린 시절부터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을 꿈꿔 왔다"면서 "먼 미래에 사우디아라비아 리그가 스포츠 측면에서 세계 최고가 된다면 가겠다. 그러나 지금은 경제적 메리트밖에 없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필두로 세계적인 스타들이 사우디아라비아리그로 이적하는 가운데 아시아의 젊은 선수들의 이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물론 결정된 것은 전혀 없는 상황이지만 비교적 젊은 선수들에게까지 사우디아라비아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구보는 현시점 아시아 최고의 윙포워드 중 한 명이다. RCD 마요르카 시절 이강인과 한솥밥을 먹은 것으로 국내 축구팬에게 익숙한 얼굴이다. 레알 마드리드, 마요르카, 비야레알, 헤타페를 차례로 거쳐 2022년 여름 레알 소시에다드에 둥지를 틀었다.
작년 들어 기량이 본격적으로 만개했다. 구보는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통산 85경기 16골-14도움을 기록중이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41경기에 나서 7골-5도움을 기록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