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전현무가 데뷔 후 첫 스포츠 캐스터로 나선다.
전현무는 11일(한국시간) 오후 6시 30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여자 81kg 이상급에 출전한 박혜정의 중계를 맡아 스포츠 캐스터로 데뷔한다.
박혜정은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지 못한 한국 역도 대표팀의 아쉬움을 날려버릴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박혜정은 이 체급 절대 강자 리원원(중국)이 경기 중 부상을 당한 지난해 9월 세계선수권, 리원원이 부상으로 결정한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연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기세를 높였다.
전현무와 박혜정의 인연은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통해 이어졌다. 박혜정은 당시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냈는데 배드민턴 선수들과 입국날짜가 겹치면서 기자들이 그쪽으로 몰렸다. 현장 중계가 왔다는 사실을 알면 ‘보여 줘야지’라는 마음이 든다”라며 비인기 종목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이에 전현무는 “내가 중계에 참여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프랑스 파리로 향했다. 전현무는 KBS 스포츠 측이 공개한 영상을 통해 “나 때문에 (SBS에서) 배성재가 하는 거 알지?”라며 “원래 SBS가 중계를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역도 종목에서는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현무는 박혜정이 메달을 획득할 경우 콜멘트로 “박혜정 선수가 ‘믿었던 박혜정이 해냈습니다’라고 해달라고 했다”면서 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스스로를 ‘KBS 스포츠의 희망’이라고 자부한 전현무. 데뷔 후 처음으로 스포츠 캐스터로, 그것도 친정 KBS에서 맡게 된 그는 지난 7일 파리에 입성했다. 그는 “박혜정 선수의 역도 중계 시청률 1위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전현무가 스포츠 캐스터로 나서는 역도 중계는 11일 오후 6시 10분 KBS2를 통해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