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정수빈(34)이 아들을 위해 앞으로 더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정수빈은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출장해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3볼넷 3도루로 활약했다. 한 경기 3도루는 개인 한 경기 최다도루 기록이다. 정수빈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은 10-6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리며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더운 날씨에도 5출루에 3도루까지 기록한 정수빈은 “그냥 하다보니까 5출루를 하게 됐다. 도루도 뛸 상황이 되면 항상 뛰려고 한다. 오늘은 많이 나갔고 뒬 상황이 많아서 하다보니까 3도루를 하게 된 것 같다. (날씨가 더워서) 이렇게 많이 뛰면 물론 힘들다. 힘들지만 우리는 지금 한 경기 한 경기가 너무 소중하다. 그리고 이제 시즌이 얼마 안남았으니 좀 더 힘을 내려고 한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106경기 타율 2할8푼4리(395타수 112안타) 3홈런 33타점 76득점 43도루 OPS .725를 기록중인 정수빈은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6일 LG전부터 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중이며 4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최근 5경기 타율은 4할7푼6리(21타수 10안타)에 달한다.
가을에 강한 이미지가 있는 정수빈은 “일단 이번주에 입추가 지났다. 신기하게도 입추 이후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다. 한편으로는 그런 이미지가 부담이 되기도 한다. 입추가 지나고 가을이 오면 무조건 잘해야 할 것 같은 부담이 있는데 그래도 다행스럽게 컨디션이 올라와서 좋은 것 같다”라며 웃었다.
두산은 외국인타자 제러드 영의 합류로 타선의 힘이 배가 됐다. 정수빈은 “사실 내가 출루를 하게 되면 뒤에 좋은 타자들이 너무 많다. 내가 어떻게 해서든지 출루만 한다면 득점을 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출루를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제러드도 온지 얼마 안됐지만 너무나 좋은 선수다. 내가 루상에 나가면 득점 확률이 더 높아질거라고 생각한다”라며 많은 출루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아들이 태어나면서 아버지가 된 정수빈은 “아들 생일은 9월 13일이라 아직 오지 않았는데 일정이 나오지 않아서 한 달 먼저 돌잔치를 했다. 육아는 물론 힘들지만 내가 힘든 것보다 아내가 더 힘들다. 나는 아무래도 밖에 많이 나와있어서 아내가 훨씬 고생한다. 정말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아무래도 아기가 있으니까 나 혼자일 때보다는 책임감이 많이 생긴다. (정)은우를 먹여 살리기 위해서는 내가 야구를 더 오래 해야겠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라며 가족들을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이야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