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는 10일 잠실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맞대결을 한다. 전날 타격전 끝에 LG가 10-9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LG는 2연승을 이어갔고, NC는 3연패에 빠졌다.
혼돈의 경기였다. NC가 1회초 3점을 먼저 뽑았지만, LG는 1회말 NC 선발 요키시 상대로 10점을 몰아치면서 역전했다. 그런데 4회 10-9까지 쫓겼다. 이후 추가 득점을 1점도 뽑지 못하면서 불펜 총력전 끝에 가까스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염 감독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선발 투수 임찬규 교체를) 엄청 참았다. 그런데 이닝이 많이 남아서, 뒤에 쓸 수 있는 투수 숫자를 생각해서 최대한 놔둔 거다. 불펜이 한 명만 더 있었어도 벌써 바꿨을 것이다. 10대5에서는 바꿨을 것이다”고 말했다.
선발 투수 임찬규는 10-3으로 앞선 3회를 버티지 못했다. 1사 2,3루에서 천재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2사 2,3루에서 박민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결국 10-7이 되자 강판됐다. 이후 이지강, 김유영, 정우영, 김진성, 유영찬이 이어 던지며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반에 등판한 정우영, 김진성, 유영찬은 멀티 이닝을 던졌다.
염 감독은 "7회 무사 1,2루에서 번트 시프트가 성공한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그거 아니었으면 분위기 넘어가고 역전패 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진성이 김형준의 번트 타구를 잡아서 3루-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실점없이 위기를 막아냈다.
전날(9일) 경기 직전 소나가가 쏟아져 40분 늦게 경기가 시작됐다. 염 감독은 그 영향은 없다고 봤다. 염 감독은 “찬규가 좋았을 때와 나빴을 때 구분이 된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고,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면 찬규가 그날 경기는 이기는 거고,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떨어지고, 불리한 카운트가 많아지면 그날은 최소한 5점 이상 주는 날이다”라고 진단했다. “2볼이나, 3볼-1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가운데로 던지면 타자를 이길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우리를 지치게 하는 경기를 안 해야 된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투수들이 조금은 생각을 해야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LG는 10일 NC전에 최원태가 선발 투수로 나선다. 올 시즌 16경기에서 6승 5패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하고 있다. 후반기 들어 부진하다. 후반기 4경기 등판해 승리없이 2패 평균자책점 10.80이다. 13⅓이닝 16실점, 매 경기 3실점 이상 허용하고 있다.
LG는 홍창기(우익수) 신민재(2루수) 오스틴(지명타자) 문보경(1루수) 오지환(유격수) 김현수(좌익수) 박해민(중견수) 구본혁(3루수) 허도환(포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나선다. 최원태와 허도환이 전담 배터리를 이루면서 박동원이 대타로 대기한다.
한편 부상에서 회복해 2군에서 컨디션을 조절 중인 투수 함덕주와 박명근은 오는 13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예정이다. 염 감독은 "덕주와 명근이는 다음 주 화요일 올릴 것이다. 승현이까지 감 잡고 올라오면, 나머지 경기에서 승부가 될 것이다. 함덕주 박명근 백승현이 시즌 막판 25경기 키를 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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