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28, 울버햄튼)이 합이 잘 맞았던 동료와 이별을 앞두고 있다.
영국 BBC는 10일(한국시간) "첼시와 울버햄튼이 5400만 파운드(약 940억 원) 규모의 페드로 네투 이적에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네투는 메디컬 테스트만 마치면 이적 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포르투갈 출신 윙어 네투는 울버햄튼 공격의 핵심 자원이다. 그는 지난 2019년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었고, 폭발적인 속도와 저돌적 돌파, 날카로운 킥을 앞세워 프리미어리그(PL)를 휘저었다.
네투는 지난 시즌에도 엄청난 페이스를 보여줬다. 리그 초반 10경기에서 1골 7도움을 터트리며 PL 정상급 윙어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오랫동안 자리를 비웠고, 최종 성적은 24경기 3골 11도움으로 마무리했다.
실력엔 의심이 없다. 스피드와 드리블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제는 부상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네투는 2020-2021시즌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다음 시즌 전반기도 날리고 말았다. 2022-2023시즌에도 발목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고, 지난 시즌 역시 두 번이나 햄스트링을 다치며 무려 125일을 결장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까지 호흡을 맞췄던 네투와 결별한다.
한편 손흥민은 든든한 새동료를 얻게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이날 “토트넘이 6500만 파운드(약 1132억 원)로 본머스의 최전방 자원 도미닉 솔랑케 영입에 합의했다”라면서 “본머스의 기록적인 판매로 예상된다. 계약기간은 6년”이라고 알렸다. 이적이 기정사실일 때 적는 'Here We Go' 멘트도 곁들였다.
솔랑케는 과거 첼시(2014~2017년)와 리버풀(2017~2019년)에서 뛴 경험이 있다. 첼시 시절 땐 임대 생활을 오래 했고, 리버풀에선 자리를 잡지 못하고 2019년 본머스로 넘어왔다. 2012년부터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엔 꾸준히 차출됐다. 2017년 성인 대표팀에도 다녀왔다.
지난 시즌 솔랑케는 반전의 시간을 보냈다. 2022-2023시즌만 하더라도 프리미어리그 33경기에 나서 6골 7도움에 그쳤지만 2023-2024시즌 땐 38경기 소화하면서 19골 3도움을 기록했다. 발전된 득점력을 자랑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스트라이커 영입을 원한다고 분명히 밝혔으며 솔랑케는 그의 스타일에 잘 맞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의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고 대부분을 스트라이커로 뛰었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는 전문 스트라이커를 영입해 손흥민을 왼쪽으로 이동시킬 방법을 찾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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