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좌완 투수 김범수(29)가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왼쪽 어깨에 불편감을 느껴 강판됐고,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김범수는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6회초 구원등판했지만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강판됐다.
한화가 4-3으로 앞선 6회초 무사 2루에서 투입된 김범수는 그러나 첫 타자 임병욱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맞았다. 풀카운트에서 6구째 가운데 낮은 시속 134km 슬라이더를 임병욱이 잘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0m, 시즌 3호 홈런.
시즌 11번째 피홈런을 역전포로 허용한 김범수는 다음 타자 이주형과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풀카운트에서 던진 7구째 직구가 바깥쪽 높은 존을 벗어났다.
볼넷 이후 김범수가 마운드에 주저앉았다. 어깨를 부여잡으며 통증을 호소했고, 양상문 투수코치와 트레이너가 마운드에 올라 상태를 확인했지만 투구는 어려웠다. 투구수 13개로 아웃카운트 하나 못 잡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김범수는 왼쪽 어깨 불편감을 느껴 교체됐다. 내일(10일) 병원을 찾아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통산 66홀드를 기록 중인 김범수는 이날 등판 전까지 시즌 38경기(34이닝) 4홀드 평균자책점 5.03으로 고전하고 있다. 지난 2일 1군 복귀 후에는 어느 정도 안정을 찾고 있었다. 지난 8일 대구 삼성전은 4-3으로 앞선 7회초 구원등판,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77일 만에 홀드도 따냈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9일 경기 전 “쉽지 않은 상황인데 김범수가 중요한 부분에서 잘 막아줬다. 본인도 자신감을 더 가질 거고, 팀에도 안정감이 생길 것이다”고 반겼다.
그러나 연투에 나선 이날 역전 홈런을 맞더니 부상으로 교체돼 아쉬움을 삼켰다. 정밀 검진을 받아봐야겠지만 부상으로 이탈한다면 한화에 악재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