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황재균의 이틀 연속 활약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의 5연승을 저지하고 3연승을 달렸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1차전에서 10-6 완승을 거뒀다.
KT는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3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53승 2무 53패 5할 승률 복귀와 함께 5위를 탈환했다. 반면 5연승이 좌절된 롯데는 45승 3무 55패가 됐다.
KT가 2회말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김민혁, 배정대가 연속 안타를 친 뒤 조대현이 침착하게 희생번트를 성공시킨 상황. 1사 2, 3루에서 등장한 심우준이 2타점 선제 적시타를 날렸고, 멜 로하스 주니어의 우전안타에 이어 강백호가 1타점 우전 적시타로 격차를 벌렸다.
롯데는 3회초 선두타자 손성빈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다. 손성빈은 볼카운트 1B-1S에서 KT 선발 웨스 벤자민의 3구째 146km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20m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7일 사직 NC 다이노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 시즌 5홈런에 도달했다.
그러자 KT가 3회말 다시 격차를 벌렸다. 선두타자 김민혁이 내야안타에 이은 2루수 송구 실책으로 2루에 도달한 뒤 배정대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승부처는 4회말이었다. 1사 후 김상수가 좌전안타, 오재일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 2루에 위치한 가운데 황재균이 승기를 가져오는 스리런포를 날렸다. 2B-1S에서 박세웅의 4구째 144km 직구를 공략, 비거리 125m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7월 31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 이후 7경기 만에 나온 시즌 8번째 홈런이었다.
황재균은 이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10번째 13시즌 연속 100안타 금자탑을 쌓았다.
KT는 멈추지 않았다. 김민혁이 절묘한 번트안타, 배정대가 좌전안타로 흐름을 이었고, 조대현이 1타점 좌전 적시타에 성공했다.
롯데는 5회초 1사 후 나승엽의 볼넷,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맞이한 추격 기회에서 박승욱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KT는 6회말 선두타자 김민혁의 볼넷에 이은 배정대의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9-2를 만들었다.
롯데는 8회초 선두타자 노진혁과 대타 최항이 안타를 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어 전준우가 1타점 적시타, 황성빈이 빠른 발을 앞세운 1타점 내야땅볼로 타점을 올렸지만, 이미 상대에 승기가 넘어간 뒤였다.
KT는 8회말 선두타자 황재균의 2루타에 이은 김민혁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승리를 자축했다. 김민혁은 롯데 이민석 상대 무려 11구 승부 끝 안타를 때려냈다.
롯데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9회초 선두타자 정훈의 2루타에 이어 나승엽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노진혁이 솔로홈런으로 10일 경기 전망을 밝혔다.
KT 선발 벤자민은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 102구 역투로 시즌 9승(6패)째를 올렸다. 이어 주권(1이닝 2실점)-이상동(0이닝 1실점)-감민(1이닝 1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다.
타선은 16안타에 10점을 뽑는 화력을 선보였다. 김민혁, 배정대가 나란히 4안타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상수, 황재균이 멀티히트로 지원 사격했다. ‘148억 원 FA 3루수’ 황재균은 전날 광주 KIA 타이거즈전 연장 12회 결승타의 기세를 이어 승기를 가져오는 3점홈런을 쳤다.
반면 롯데 선발 박세웅은 4이닝 12피안타(1피홈런) 5볼넷 1탈삼진 8실점(7자책) 난조로 시즌 8패(6승)째를 당했다. 교체 출전한 노진혁의 홈런 포함 2안타는 패배에 빛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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