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사람은 좋았던 선수가 떠난다.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9일(한국시간) “AC 밀란이 에메르송 로얄 영입에 임박했다. 토트넘의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다"라면서 "이적이 성사되면 밀란은 바로 로얄의 메디컬 테스트와 계약 서명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보도했다.
로얄은 1999년생 브라질 국적의 풀백으로 주로 오른쪽 수비수로 기용된다. 지난 시즌 토트넘 홋스퍼의 센터백이 부족했을 때 종종 센터백으로도 나섰다. 로얄은 지난 2021년 FC 바르셀로나를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로얄은 토트넘에서 보낸 3시즌 동안 공식전 101경기에 출전하며 나름대로의 입지를 굳혔다. 로얄은 최근 진행된 대한민국 방한 투어에서 팀 K리그와 경기에선 선발로, 바이에른 뮌헨과 경기에선 교체로 출전해 한국 팬들에게 얼굴을 비췄다.
그러나 이는 로얄의 마지막 경기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페드로 포로에게 주전자리를 내준 로얄은 지난 시즌 리그 22경기(1골)를 다양한 포지션에서 소화했다. 원래 포지션인 오른쪽 수비는 물론 중앙 수비, 왼쪽 수비까지 나서며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유틸리티 맨으로 활약했으나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하지만 로얄은 안정적이지 못한 수비와 기복 심한 경기력 때문에 신뢰를 얻지 못했다. 2021년 바르셀로나서 합류, 2026년 여름까지 계약된 에메르송은 자신이 쓰임 받는 곳으로 가고자 한다. 토트넘도 계약 기간이 2년 남은 상황에서 최대한 이적료를 회수하려고 하는 상황.
이적료는 옵션을 포함해서 1500만 유로(약 224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로마노는 "로얄은 밀란 뿐만 아니라 최소 4~5개 팀에서 오퍼를 받았다"라면서 "그러나 선수 본인이 오직 밀란행만을 원했기에 이적이 빠르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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