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지위 이용해 성희롱 은폐"..피해 주장 어도어 직원 입 열었다 [Oh!쎈 이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4.08.09 07: 39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사내 성희롱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부인한 가운데 당사자라는 여직원 B씨가 직접 입장을 밝혔다.
9일, 자신을 민희진 대표가 공개한 해명문에서 ‘B’ 여직원으로 언급됐다는 B씨는 “일방적으로 가해자인 A 임원만을 감싸고 돌며 밑에서 일하는 구성원에 대한 욕설과 폭언으로 만신창이를 만들어놓은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억울함을 밝힌다는 명분으로 퇴사한 회사 직원의 카톡을 한마디 양해도, 동의도 없이 공개한 것에 더하여, 본인은 대표자로서 중립을 지켰으며 본인이 한 욕설의 대상이 제가 아니며, 카톡도 짜깁기라는 등의 수많은 거짓말을 재차 늘어놓는 것까지 참고 넘길 수는 없어서 이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고 밝혔다.
B씨는 “제가 임원 A씨를 신고한 직후부터 민희진 대표와 A씨가 제게 온갖 쌍욕을 하며 조사에 개입하고 두 분이 아무리 뒤에서 한 말이라지만 인격모독적인 표현들의 수위가 너무 세서 두 분께서 제게 미안한 마음이라도 있을 줄 알았다. 한때 대표님의 팬이었던, 위버스 뉴진스샵에서 수십만원을 쓰던, 어도어 조직을 위해서 퇴사 후 수백줄의 카톡에 애정을 담아 공손히 메시지를 보내던 저의 마음과 노력이 짓밟히고 기만 당했다”며 “민희진 대표 측이 매사 누구도 진실의 왜곡과 짜깁기를 당해서는 안된다고 했으면서, 진실을 짜깁기라 말할 뿐더라 퇴사한 직원(B)이 퇴사 이후에 보낸 사적 카톡 내용까지 마음대로 자신을 위해 사용했다”고 말했다.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관련 입장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민 대표는 법원이 전날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려 자리를 지켰다. 하이브는 이날 진행된 어도어 임시 주주총회에서 민희진 대표 해임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았다.하지만 어도어 사내이사는 하이브 측 인사들로 교체됐다. 이날 하이브 측이 추천한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 등 3명이 새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민 대표 측 인사인 기존 어도어 사내이사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는 해임됐다.민희진 대표가 미소 짓고 있다. 2024.05.31 / soul1014@osen.co.kr

B씨에 따르면 어도어에서 A씨의 직속 부하로 근무하던 중 성희롱성 발언 뿐만 아니라 각종 직장 내 괴롭힘, 부당한 대우를 받다 3월 2일 퇴사 의사를 먼저 공식적으로 알리고 3월 6일 회사에 성희롱, 직장내 괴롭힘에 대한 신고, 3월 16일 신고 처분 결과를 공유 받고 3월 21일 퇴사했다.
B씨는 A씨에게 성희롱적 발언을 비롯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훈계와 지적을 받아왔다고 주장하며 “아쉽게도 하이브는 조사 후 징계를 할 정도의 성희롱 및 직장내 괴롭힘에 이르렀다고 명확히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냈다. 그래도 부적절했음은 확실하니 민희진 대표에게 A씨에 대한 엄중한 경고 조치를 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희진 대표는 A씨에 대한 엄중 경고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적극적으로 A씨의 혐의없음을 주장하며 신고를 무효화하기 위해 B씨를 매도했다.
B씨는 “민희진 대표님은 하이브 인사팀에 항의할 당시 제가 일을 못해서 보복성 신고를 한 것으로 보이게 프레임을 짜려고 온갖 증거를 모았다. 민희진 대표는 온갖 욕과 폭언으로 저를 짓밟고 모욕했다. 가해자 임원 A씨에게는 변호사를 선임해서 무고죄로 고소하라고 부추기고 본인의 지위를 이용해 제 신고가 무효화 되도록 백방으로 노력했다”며 “민희진 대표와 A씨의 진심이 담긴 사과를 기다린다. 제 입장문조차 짜깁기, 거짓이라 하신다면 진실을 밝히기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희진 측은 앞서 불거진 사내 성희롱 은폐 의혹에 대해 “B씨의 사정을 듣고 격분해 A씨와 2시간 정도 통화하며 크게 나무라기도 했다”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특히 모바일 메신지 내용을 공개했고, 그 안에는 “좀 다독이고 혼내지 말고 해보지”, “본인은 기억이 안 나는데 상대는 분위기까지 기억함”이라며 A씨를 질타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하 ‘B 여직원’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지난 7월 31일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인스타에 올린 해명문에서 B 여직원으로 언급된, 민희진 대표가 ‘썅년’, ‘정신병’ 등 여러 쌍욕으로 칭한 그 B입니다.
민희진 대표님이 A임원과의 카톡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그거 말 나와봤자 쟤 사이코되서 자기 신세 조지는게 됨, B가 그렇게 용기 있다고?”), 맞습니다.
저는 그저 평범한 직장인이고 용기없는 일반인입니다.
수십년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스타 프로듀서이자 언론 대응에 노련한 한 회사의 대표님을 일개 직원이었던 제가 상대한다는 것은 정말 미치지 않고는 감히 생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굉장히 무섭습니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가해자인 A 임원만을 감싸고 돌며 밑에서 일하는 구성원에 대한 욕설과 폭언으로 만신창이를 만들어놓은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억울함을 밝힌다는 명분으로 퇴사한 회사 직원의 카톡을 한마디 양해도, 동의도 없이 공개한 것에 더하여, 본인은 대표자로서 중립을 지켰으며 본인이 한 욕설의 대상이 제가 아니며, 카톡도 짜깁기라는 등의 수많은 거짓말을 재차 늘어놓는 것까지 참고 넘길 수는 없어서 이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두 회사나 언론사들로부터 어떤 보호도 받지 못한채 상처만 남은 상황에서, 최대한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오해와 억울함을 풀기 위해 글이 조금 길어질 수 있을 것 같고, 여러 사안을 다뤄 두서없을 수 있지만, 끝까지 읽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내용이 길어서 인스타 포스트로 한번에 올리기 어려워 이미지로 공유합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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