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림수가 잘 들어맞았다".
역시 베테랑의 힘이었다. KT 위즈의 베테랑 3루수 황재균이 천금같은 1승을 팀에게 안겨주었다.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초 2사2루에서 좌중간에 적시타를 터트려 결승점을 뽑았다. 팀은 1-0 승리와 위닝시리즈를 가져왔다.
전날 4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리며 13-2 승리를 이끌었던 주역이었다. 그러나 이날은 KIA 선발 황동하에게 2번 모두 삼진을 당했다. 이후 땅볼 타구 하나에 10회도 장현식에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12회초 1사후 기회가 왔다. 문상철의 유격수 땅볼때 병살을 시도하던 2루수 홍종표의 1루 악송구가 나왔다.
2사 2루의 마지막 기회였다. 황재균은 KIA 전상현의 5구 직구를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쳐 기어코 적시타를 만들었다. 2루주자 문상철이 여유있게 홈을 밟아 0-0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연장 12회말은 유규민이 올라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1-0 승리를 완성했다.
베테랑의 노련함을 엿볼 수 있는 결정타였다. 아울러 최근 타격 활황세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날 포함 10경기에서 4할5푼2리의 화끈한 타격을 펼치고 있다. 7타점과 5득점을 올리고 있다. KT는 광주시리즈에서 1패후 2연승을 올리며 5위 SSG에 반게임차로 추격했다.
경기후 황재균은 "오늘 경기 앞선 타석들에서 중요할 때마다 삼진을 당했다. 해결하지 못한 내가 너무 아쉬웠고 팀에 미안했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부담감을 가지기보다 상철이가 득점권에 있었고 2아웃이기에 무조건 노림수를 가져가 치자고 마음 먹었다. 다행스럽게도 노림수가 잘 들어맞았고 좋은 안타로 이어져 기분이 좋았다"며 활짝 웃었다.
베테랑으로 KT의 후반기 상승세를 이끌어 포스트시즌 진출에 강한 의지도 보였다. "팀이 상승세인만큼 시즌 후반부 그 분위기를 경기에서도 이어가기 위해 더 집중하고 있다. 고참으로서 기대와 역할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