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에 대한 역사 고증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사극 리뷰 블로거가 입장을 밝혔다.
‘우씨왕후’(극본 이병학, 연출 정세교)는 갑작스러운 왕의 죽음으로 왕위를 노리는 왕자들과 권력을 잡으려는 다섯 부족의 표적이 된 우씨왕후가 24시간 안에 새로운 왕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추격 액션 사극.
파트1 공개를 앞두고 스틸 등이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한 사극 리뷰 블로거 A씨는 “‘우씨왕후’ 스틸을 보고 경악했다”면서 고대 고구려가 아니라 중국 사극 같다는 평가를 내놨다. A씨는 을파소의 가르마 상투, 상투관, 옷 등이 중국 사극에서 볼법한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이 글이 화제가 되면서 지상파 뉴스에서도 관련 내용이 보도되자 ‘우씨왕후’ 측은 “역사에 기록된 인물을 기반으로 재창작 된 사극”이라며 “확인 가능한 관련 사료 문헌과 기록을 토대로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기록이 존재하지 않는 시대상은 드라마로 표현하기 위해 상상을 기반으로 창작했다. 추격액션 사극이라는 색다른 콘텐츠로서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우씨왕후’ 측의 입장이 전해진 뒤 A씨는 “보아하니 그래도 전반적으로 기존의 고구려 사극과 복식 재현이 크게 다르지 않아 나름 신경은 썼다고 생각한다. 제대로 된 재혀는 아니다만 아예 판타지로 가는 것보다는 ‘그동안 고구려 사극에서 이렇게 했으니 우리도 이렇게 하자’ 정도의 성의는 보여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 의문점이 왜 을파소는 고대 중국풍으로 나오냐는건데 이건 뭔가 제작진 내부에 사정이 있거나 의상팀이 중드(중국드라마)를 좋아해서거나 아니면 을파소가 한족 상투를 트는 작중 이유가 있거나 셋 중에 하나 아닐까 싶기는 하다”고 추측했다.
A씨는 “엄밀히 말하자만 이 드라마는 고구려 복식 재현에 아예 신경을 쓰지 않은 수준까지는 아니다”라며 날개 투구, 고구려 관료의 절풍 등 고구려 복식을 참고해 의상을 제작한 듯하다고 밝혔다. 또한 “을파소 복식이 진한시대 중국풍인 건 경악할 일이지만 우씨왕후 자체가 중국풍으로 범벅된 동북공정 드라마라고 욕하는 건 좀 지나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는 오는 29일 파트1 전편이, 오는 9월 12일 파트2 전편이 공개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