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님 명령에도 태국에서 안 들어오고 있으면서 저런다는 게…". 태국에서 SNS로 근황을 밝힌 가운데 송사로 인해 귀국을 피하는 정황이 드러났다.
8일 박유천의 전 소속사 리씨엘로 전 대표 A씨는 OSEN에 "박유천은 현재 태국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에 들어와야 소송이 진행이 되는데 들어오지 않고 불출석 답변서만 보내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박유천은 JYJ 시절부터 함께 한 매니저 A씨와 1인 기획사 리씨엘로를 설립해 같이 운영했다. 그러나 박유천의 모친이 주주총회를 열어 A씨를 해임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박유천이 리씨엘로 대표직을 제안하며 제시한 연봉 1억원을 받지 못했고, 부당한 전속계약 파기와 일본 에이전시와 이중계약 등으로 인해 손해를 입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박유천은 A씨로부터 수익금을 제대로 정산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맞고소를 진행했다. A씨는 "제가 무혐의 처분을 받고 박유천에 대한 민사소송을 제기한 게 벌써 몇 년이 지났다. 그런데 박유천이 태국에서 돌아오지 않아 제대로 소송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판사님도 양측 입장을 들어보겠다고 양측 출석을 요구했으나 지난 재판에도 저만 출석했다"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유천은 이날 오전 SNS를 통해 헬스장에서 운동 중인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Miss y'all(모두 보고 싶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이중계약에 얽힌 송사를 피해 도피하듯 태국에서 생활 중임에도 SNS로 관심을 갈구하는 이중적인 행보가 비판을 자아냈다.
박유천은 지난 2019년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그는 마약 혐의를 부인하며 연예계 은퇴까지 내걸었으나 유죄 선고 뒤에도 1년 만에 유료 팬미팅을 열어 빈축을 샀다. 이에 지난 2022년 독립 영화 '악에 바쳐'로 국내 스크린 복귀를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지난해에는 국세청이 공개한 고액 상습 체납자 명단에 박유천이 오르며 4억 900만원의 세금 체납 사실이 알려져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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