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연상연하 커플이 탄생했다. 잔나비 최정훈과 배우 한지민이 그 주인공으로, 서로의 팬을 자처하던 두 사람은 ‘성공한 덕후’가 됐다.
8일 잔나비 소속사 페포니뮤직 측은 “본인 확인 결과, 최정훈과 한지민이 ‘더 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을 통해 처음 알게 됐고, 최근 좋은 만남을 갖게 된 것이 맞다”고 밝혔다. 한지민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역시 최정훈과 열애를 인정했고, 양 측은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최정훈과 한지민의 만남은 ‘더 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에서 시작됐다. 최정훈은 박재범에 이어 ‘더 시즌즈’ MC 자리를 맡았고, 잔나비의 히트곡에서 제목을 따와 ‘더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으로 약 3개월 동안 관객, 시청자와 만났다. 5월 14일 시작된 ‘밤의 공원’은 8월 18일 마무리됐고, 마지막 방송에는 크라잉넛, 주우재, 박재정, 한지민이 출연했다.
잔나비의 팬이라서 출연을 결정했다는 한지민, 그리고 최정훈도 한지민의 팬이라며 묘한 ‘썸’이 오갔다. 최정훈은 ‘우리들의 블루스’ OST를 좋아한다면서 “사랑을 시작하는 느낌”이라고 설명, 최정훈과 듀엣으로 입을 맞췄다. 서로를 애틋하게 바라보며 노래를 이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한지민이 ‘밤의 공원’을 ‘밤의 정원’이라고 잘못 말한 것. 사과를 한 뒤에도 재차 ‘밤의 정원’이라고 말하면서 한지민과 최정훈 사이에 웃음이 터져 나왔고, 최정훈은 다른 출연자도 ‘밤의 정원’으로 불렀다면서 “이왕 마지막화 된 거 ‘밤의 정원’으로 바꿔주시면 안되나. MC 권한으로 그렇게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한지민은 “한지만으로 부르시라”며 “편집해 주시면 안되나. 제정신이 아니다. 저 ‘밤의 공원’ 노래 좋아한다”고 해명했다.
출연을 마친 한지민은 객석에서 포착됐다. 한지민은 잔나비의 ‘뜨거운 여름 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 없지만’을 따라부르는 모습을 보였다. 휴대전화 플래시까지 흔들면서 관객들 속에서 떼창을 하는 모습을 보였던 한지민은 최정훈과 연인으로 발전, 서로가 성공한 덕후 중에서도 가장 큰 덕후가 됐다.
한편 한지민은 1998년 한 광고를 통해 데뷔한 뒤 드라마, 영화 등에서 활약했다. 지난해 JTBC ‘힙하게’에 출연했으며, 차기작으로는 SBS ‘인사하는 사이’를 결정했다. 최정훈은 2014년 잔나비 싱글 ‘로켓트’로 데뷔했다. /elnino8919@osen.co.kr